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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거창 농산리의 야산에 나 홀로 서 있는 석조여래입상 - 보물 제1436호

들꽃(野花) 2013. 9. 20. 05:00

[거창여행] 거창 농산리의 야산에 나 홀로 서 있는 석조여래입상 - 보물 제1436호

 

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 - 보물 제1436호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산53번지

 

무주에서 거창으로 넘어와 갈계리의 삼층석탑, 갈천서당, 서간소루, 임씨고가, 정려각, 만월당 등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마을 앞의 야산으로 이동한다.

길가에서 조금 떨어진 야산 속에 석조여래입상을 보기 위해 가는 길이다.

길가 석조여래입상을 보기위한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고, 벼가 한창익어가는 논길을 거쳐 산으로 들어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석불이 나홀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보물 제1436호 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

 

 

푸르른 벼가 익어가는 계절

농산리의 석불입상을 보기 위해 논길을 걸어간다.

 

 

큰길에서 설조여래입상이 있는 곳ㄲ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 간단한 차림으로 찾아가면 된다.

 

 

석조여래입상과의 첫 인사는 뒷면과의 만남이다.

길이 뒤로 되어 있어 석불과 정면에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등에 대고 인사를 하게 된다.

 

 

 

 

불상의 오른쪽이 약간 손상이 된 듯 싶다.

 

 

 

 

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은

거창 농산리의 낮은 야산 기슭에 있는 불상으로 광배와 받침대를 모두 갖춘 비교적 완전한 형태의 석불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불상은 자연석을 적당히 다듬어 윗면에 두 발을 새겨 놓은 1매의 대석과, 대석에 꽂아 세울 수 있도록 한 돌에 광배를 함께 조성한 불신 등 두 개의 돌로 구성되었다.

 

  

 

신체에 비하여 다소 머리부분이 큰데 얼굴이 부분적으로 손상되었지만 전체적으로 후덕한 느낌을 준다. 양어깨를 덮어 내린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가슴에서 U자형 옷주름을 이루다 잘록한 허리 부분으로부터 Y자형으로 갈라져 양 대퇴부에서 대칭적인 의문(衣紋)을 이루는 이른바 우전왕(優塡王, Udyana王)식 옷주름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는 통일신라 700년 전후 추정의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사암제불입상(砂岩製佛立像)을 비롯하여 719년명 감산사상(甘山寺像), 730년~760년 경 추정의 경주 굴불사지 사면석불(堀佛寺址四面石佛) 남면 불입상 등 8세기 이후 상들에서 나타나는 양식적 특징으로 이 불상의 조성시기를 추정하게 해 준다.

    

 

 

 

 

두 발은 불신과 별도로 대석 위에 조각되어 있는데 마멸과 손상이 심하여 왼쪽 발가락 일부만 형태를 유지할 뿐이다. 우측 상단부가 깨어져 나간 광배는 불신과 한 돌로 이루어진 배 모양의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어느 정도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으나 화염문 등 구체적인 문양 표현은 알 수 없다.

 

    

 

비록 부분적인 파손이 있으나 이 불상은 야산의 구릉에서 원위치를 지키고 있는 귀중한 불상으로 규모가 비교적 크고 정제된 조각수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슷한 예가 많지 않은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