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마을에 해가 뜬다-
시인 이근배
내 나라의 해는 모두
여기 와서 뜨고
여기 와서 진다.
하늘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해를 빚어 올린
고운 아침의 나라
바다가 금빛 물살로
가슴을 활짝 열고
산이 푸른 이마로
오색구름 피워 올리는 곳
여기 왜목마을에 와서
백두대간의 해는 뜨고 진다.
저 백제, 신라의 찬란한 문화
뱃길 열어 꽃피우던 당진
역사 일으킨 큰 자취 숨결 높고
두루미떼 날아들어 둥지를 트는
땅 기름지고 물 향기로운 내 고장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우리들의 사랑 눈 시리게
발돋음하고 서 있나니
우리 모두 손잡고 나와
떠오르는 아침해에 꿈을 심자
수평선 넘는 해에 그리움을 묻자
산과 물이 하나되는
영원한 평화 영원한 아침을 노래하자
두루미의 날갯짓으로
훨훨 날아오르자
촬영 : 박재봉(200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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