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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남해]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 천연기념물 제299호

들꽃(野花) 2005. 10. 19. 23:02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南海 昌善島 왕후박나무) / 천연기념물 제299호

소재지 : 경남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 669-1외 8필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며 제주도와 울릉도 등 따뜻한 남쪽 섬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일본, 대만 및 중국 남쪽에도 분포하고 있다. 주로 해안을 따라 자라며 껍질과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 나무가 웅장한 맛을 주고 아름다워서 정원수, 공원수 등에 이용되고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용으로도 심어지고 있다.

 

  마을 앞 농경지 안에서 자라고 있는 남해 창선면의 왕후박나무는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8.6m로 가지는 밑에서 11개로 갈라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약 500년 전 이 마을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노부부가 어느 날 큰 고기를 잡았는데 고기의 뱃속에 씨앗이 있었다. 이상해서 씨를 뜰에 뿌렸더니 지금의 왕후박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신성스럽게 여겨 매년 마을의 평안과 왕성한 고기잡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다.

 

  남해 창선면의 왕후박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민속적·문화적·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 파란하늘과 뭉개구름, 왕후박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

 

2004.08.04 - 남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