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부안댐의 이모저모

들꽃(野花) 2006. 11. 30. 23:16

부안호에 올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望鄕塔이었다.

뒤에 보면 김민성님의 망향의 글이 있어 마음을 찡하게 하였다.

 

望鄕의 글

 

豊足한 젖줄 뒤에는 故鄕잃은 수몰민 86세대 269名의 離散의 슬픔이 주저리 주저리 흐르고 있는 것을 그대는 아느가. 댐이 생기기 前까지는 軍幕洞에서 石門洞을 거쳐서 中溪로 신작로가 나 있었고 버스가 다녔으며 學校가 있었고 情다운 우리들의 집과 논밭이 있었으며 夕陽에 소를 몰고 山나물을 캐던 우리의 쌈터이었다. 나무 하나 사금파리 하나에도 손때가 묻고 情이 뭉클한 우리의 보금자리였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물속에 잠겨버린 내 분신 이 세상 어느 곳에 가서도 영 찾을 수 없는 내 故鄕 累代를 이어 온 歷史와 家統을 한꺼번에 물 속에 묻고 뒤돌아 서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斷腸의  哀情을 그대는 아는가 모르는가 댐에 넘치는 물살은 모든 것을 묻고 말을 잊었구나. 이제는 다만 追憶하고 回想하며 그때 그 時代를 그리워 할  처지 에 놓여진 것을 어찌하랴. 끝내 잃어버린 故鄕을 찾고 오래토록 生覺하고 싶어 수몰민 모두의 뜻을 모아 忘鄕의 애절한 心懷를 後世에게 길이길이 傳하고자 여기에 塔을 세월 表하는 바이다.

1995년   글 - 김민성

 

 

 

  

  

 

 

 

 

철 모르는  개나리가 피었다.

가을 단풍잎과의 멋진 조화를 ...

 

 

 

청미래덩굴 열매가 붉게 익었다.

 

가을인데도 호랑가시나무의 꽃이 피어있어 따뜻한 남쪽의 날씨를 느끼게 했다.

 

 

가을 단풍이 멋지게 들었다.

2006.11.25 - 부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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