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공연♣/시비와 노래비(碑)

백년후 오늘 - 손철

들꽃(野花) 2009. 5. 29. 23:14

 

 

 

 

 

 

백년후 오늘

 

오늘 이자리에 서있는 나

백년후 오늘엔

바람이고 구름이겠지

 

지금 이곳에서 웃고있는 당신

백년후 오늘은

고은 꽃이되어 피어나겠지

 

오늘 다정히 손잡고 있는 우리

백년후 오늘쯤엔

마주보고 서있는 나무가 되겠지

 

나비되고 새가 될

아이들 쉬다 가라고

너른팔 벌려 그늘 만드는

아낌없이 모두주는

나무가 되겠지

 

백년후 오늘

누군가

이 詩를 읽으며

빙그레

웃고

있겠지! ...

 

           이천구년 식목일날

           장곡사 해랑달에서

           손철 지어 쓰다.

 

'♣문화,음악,공연♣ > 시비와 노래비(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향의 노래비  (0) 2009.06.03
황진이-청산리벽계수야  (0) 2009.06.03
모란이 피기까지는  (0) 2009.05.18
육사시비  (0) 2008.10.23
찬기파랑가-향가  (0) 200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