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사 극락구품도 (守國寺 極樂九品圖)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44호
소재지 : 서울 은평구 갈현동 314 수국사
이 작품은 극락의 구품연화대를 묘사한 구품도로, 1907년 강재희가 황제 폐하 이하 태자·영친왕· 의친왕 부부를 위하여 조성한 왕실 발원 불화이다. 편수 보암 긍법과 두흠, 금어 재원, 기정, 상은이 그렸으며, 강문환ㆍ김종성ㆍ원일상 등이 감동(監董)을 맡았다.
구품탱은 격자형으로 나누어진 9개의 사각형 안에 각기 독립적인 내용이 묘사되어 있다. 이 같이 화면을 분할하는 구도법은 개운사 팔상도(1879), 흥천사 극락보전 극락구품도(1885), 지장사 팔상도(1893), 경기도 불암사 16나한도(1897), 흥국사 극락구품도(19세기말), 봉원사 극락구품도(1905), 수국사 16나한도(1907), 청룡사 팔상도(1915)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이 시기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특징적인 구도법이라 할 수 있다.
수국사 구품도는 흥천사 극락구품도(1885年), 흥국사 극락구품도(19세기말), 봉원寺 극락구품도(1905년) 등 19세기말~20세기초반 서울, 경기지역에서 유행한 구품도와 매우 유사한 구도를 보여준다. 수국사 구품도를 그린 화승 중 보암 긍법이 이보다 2년 앞서 1905년에 봉원사 대웅전 구품도를 그렸던 것으로 보아 봉원사 구품도와 동일 초본을 이용하여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채색은 금니와 함께 진채색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매우 화려하면서도 마치 민화의 극채색을 연상케 한다. 필치 또한 수려하며, 문양의 표현 등 그 표현력이 매우 치밀하다고 하겠다.
수국사 구품도는 1907년 강재희가 황제 폐하이하 태자·영친왕·의친왕 부부를 위하여 조성한 불화로 이 시기 서울 경기 지역 불화의 특징적인 분할구도법을 사용하였고 민화를 연상케 하는 배경과 채색 등이 왕실발원 불화로서의 품격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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