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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논산] 연산 화악리의 오계 - 천연기념물 제265호

들꽃(野花) 2010. 4. 19. 00:30

연산 화악리의 오계 (連山 花岳里의 烏鷄) / 천연기념물 제265호

소재지 :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2길 38-5 (화악리)

 

  오골계의 원산지는 동남아시아이며 인도차이나에서 동쪽으로 분포하는 특수한 닭의 한 품종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 선조(재위 1576∼1608) 이전에 이미 사육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에서 사육하는 오골계는 흰색 깃털을 가진 것과 검은색 깃털을 가진 것이 대부분이다. 오골계의 모습과 크기는 일반 닭과 큰 차이가 없으나 비교적 머리가 작은 편이다. 피부·털·뼈 등이 모두 어두운 자주 빛을 띠고, 발가락이 다섯 개이며 꽁지와 다리가 짧은 편이다. 성질이 온순하여 어미닭으로는 좋지만 애완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체질은 허약하고 알을 낳는 능력도 좋지 못하다. 약용으로서 특히 호흡기 병에 효과가 크고, 고기가 향이 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62년 경남 양산군 기장면 대라리와 충남 논산군 연산면 화악리의 오골계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대라리의 것은 1981년 질병으로 모두 죽어 해제되고, 현재는 화악리의 것만 남아 있다.


  오골계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품종 보존을 하지 않을 경우 사라질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