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답사/서울] 서울 선농단 향나무 - 천연기념물 제240호

서울 선농단 향나무 (서울 先農壇 향나무) / 천연기념물 제240호

소재지 : 서울 동대문구  제기2동 274-1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선농단내에 있는 향나무로 나이가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약 13.1m, 가슴높이의 둘레는 약 2.28m이다.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상나무·노송나무로도 불린다. 이 나무는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선농단은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들어갈 수 없었으며, 길가에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전선들이 난무한 곳이어서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서울 용두동 선농단의 향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관련된 자료로서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500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나무로서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선농단(先農壇)을 만들어 중국의 예에 따라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모시고 왕이 직접 나와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선농단에서 제사가 끝나면, 사용된 막걸리를 나무에 뿌려 주었고, 소를 잡아 큰 가마솥에 넣어 국을 끓이며, 쌀과 기장으로 밥을 지어서 농부들과 구경 나온 노인에게 대접하였다고 한다. 설렁탕이라는 이름은 선농단에서 끓인 국이라 하여 선농탕(先農湯)이 되었고 다시 설롱탕이 되었다가 설렁탕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향나무는 제사를 지낼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몇 개의 초석과 향나무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