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
괴산군 칠성면의 괴산호를 끼고 산막이 마을까지 조성된 2.5km의 길로 호수를 보며 걷을 수 있다.
호수를 보며 걷다 보면 소나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향긋한 소나무향이 전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괴산호, 봄빛이 완연하다.
연녹색 나뭇잎이 돋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괴산댐으로, 괴산댐은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완공된 최초의 수력발전소다.
괴산댐의 오른쪽에는 우리가 오늘 탐방할 산막이 옛길이 있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이곳에 왔으나 그 동안 많은 보완을 하여 새로이 길을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경운기로 논을 갈고 있는 모습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도 저렇게 논을 갈고 계실텐데…….
드디어 호수가 보인다.
호숫가의 버드나무가 연한 녹색의 잎을 내밀고 있어 호수의 아름다움을 한창 빛내주고 있다.
작년에는 보지 못했던 연리지의 모습이다.
아마 주변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것 같다.
서로 다른 뿌리를 둔 두 나무가 어떤 인연으로 하여 이리 만남의 연을 맺을까?
고인돌을 연상케 하는 바위
이 사진은 작년의 사진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위의 바위랍니다.
한데 저 사람들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친구들인데 오디를 따 먹고 있습니다.)
어 근데 위 사진에는 없네요.
안타깝군요.
지나가다 잠시 어릴 적 추억에 잠겨도 됐을 법한 나무인데.
다름 아닌 산뽕나무입니다.
즉, 오디를 먹을 수 있는 나무인데 지금은 사라져 버렸네요.
나무의 기종을 확인하며 간벌을 하였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후회한들 이미 늦어버렸네요.
아래 사진은 작년(2009년 5월 24일)에 이곳에 왔을 때 호수의 풍경
어떤가요?
많은 차이가 있죠. 참고로 보세요.
너무 깔끔하게 정리되어 버렸네요. 자연을 살린다면서 자연을 많이 훼손해 버렸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라!
구름다리도 보이네요.
사람들이 건너고 있는데, 안전장치가 잘 되어있어야 할텐데. 조금 부족하네요.
평상도 보이고
호수의 정경도 보이고
호수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의자도 보이네요.
안전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장난꾸러기 꼬마들은 조금 위험할 듯 하군요.
망세루
아래에 보이는 것이 노루샘입니다.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으며, 노루,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이 지나 다니면서 목을 축이는 샘이라 하여 노루샘으로 불리어 왔답니다.
연화담.
예전에 벼를 재배하던 논으로 오로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에 의존하여 모를 심었던 곳으로 새로이 연못을 만들고 연꽃을 피게 하여 연화담이라 이름 하였다 합니다.
남매바위라 불리는 바위 위에 정자를 만들어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가봉과 좌우로 펼쳐진 괴산호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정자로 만세루라 합니다.
푸르름을 더해가는 괴산호의 모습
이렇게 산막이 길은 한쪽에는 호수,
한쪽엔 절벽에 가까운 곳에 길을 만들어 놓았답니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을 훼손치 않고 데크를 이용한 길을 만들어 자연도 보호하고 호수를 구경하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길입니다.
간절한 소망 하나 빌어보셨나요?
데크 아래에는 괴불주머니꽃이 활짝 피었네요.
오늘의 종착지입니다.
앉은뱅이 약수라하여 옛 오솔길 옆에 옹달샘이 있었는데 앉은뱅이가 지나가다 물을 마시고 난 후 효험을 보고 걸어서 갔다고 합니다. 수질이 양호하고 일년내내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특이하게도 느릅나무에 구멍을 뚫어 깨끗한 약수가 통과 되도록 하여 나무향이 배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더 가야하는데… ….
작년에도 여기서 되돌아갔는데
왜 여기서 멈춰야 하는지.
시간의 흐름이 참 아쉽네요.
뭐
다음에 또 오면 되지 않을까요.
이렇게 물 좋고, 소나무 향기 그윽하게 나고, 적당한 운동에 유산소운동은 저절로 되는 이런 멋진 곳을 또 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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