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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고창] 문수사목조삼세불상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7호

들꽃(野花) 2010. 9. 2. 06:30

문수사목조삼세불상 (文殊寺 木造三世佛像)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07호

소재지 : 전북 고창군 고수면 은사리 산190-1

 

  취령산 중턱에 있는 문수사는 백제 의자왕 4년(644)에 자장이 지은 사찰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나라의 청량산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자장은 꿈속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부처님의 뜻을 깨닫고 돌아왔다. 그리고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땅의 형세가 당나라의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절을 짓고 문수사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 뒤 조선 효종 4년(1653) 성오대사와 상유비구가 중건하였고, 영조 40년(1764) 신화 ․ 쾌영 두 화상이 중창하였으나 퇴락하여 헌종 원년(1834) 우홍주지가 재건하였다 한다.

 

  문수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세불상으로서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향우)에 약사불 오른쪽에 아미타불향좌)등 3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상의 크기는 석가모니불 좌고104.5㎝ 아미타불 좌고 87.5㎝ 무릎 폭64.5㎝ 약사불좌고88.5㎝ 무릎 폭 64.5㎝ 내외이다

 

 

 

 

  그동안 삼세불의 조성연대에 대해서는 한산전에 걸려있는 문수사창건기(1758) 및 고창현취령산문수사한산전중창기(1843)의 기록에 의해1653년 매적당 성오대사가 대웅전을 창건한 후 그 다음해인 1654년 조성되었다고 알려져 왔는데 최근 중앙 석가모니불의 복장에서 조성기가 발견되어 1654년에 조성된 것이 확실해졌다. 또한 2001년도 삼세불상을 개금하던 중 석가모니불의 좌대 아래 부분에서 도광24년(1844) 5월 18일 해운당의 시주에 의해 중수한 기록이 발견되어 1844년 불상을 중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3구의 불상은 인.숙종대(1623-1725)에 유행하였던 목조불상중 하나로서 신체에 비하여 얼굴이 다소크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신체 비례와 원만한 상호표현 오똑한 코 자연스러운 옷자락의 표현등 조선후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17세기 중반경 無深派 조각가들에 의해 조성된 불상들 예를들어 1635년 불갑사 대웅전 목조삼세불좌상 1651년 신흥사 극락보전 아미타 삼존상 및 대전 비래사 목조비로자나불좌상 1654년 붌갑사 지장보살상 1656년 전주 송광사 나한전 목조석가삼존불좌상 등과 유사한 양식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17세기 불상 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또한 문수사 창건기(1758)와 고창현취령산문수사한산전중창기(1843)의 기록 및 석가모니불복장에서 발견된 발원기와 대좌의 중수기에 읭하여 불상의 조성내력과 중수내용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동 시대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