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여행] 한양가는 뱃길의 안녕을 빌어주던 창동마애불
남한강의 충주댐 아래의 조정지 댐에 위치하고 있는 마애불
탄금대에서 중앙탑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야산이 나온다.
길가 조그만 공터에 차를 주차시킬 수 있으며 이곳이 사유지라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날은 문이 열려 있어 눈이 깔려 있는 계단길을 조심스레 올라간다.
잔설이 남아 있어 계단길이 상당히 미끄러워 다들 난간을 잡고 조심스레 올라갔다 바로 강변으로 나 있는 계단길로 내려간다.
그 계단길 끝
즉 강변의 높은 자연 암벽 위에 얕은 선으로 새겨진 마애불로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 위에 서 있는 마애불이 바로 창동 마애불이다.
중원창동마애불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크고 길게 찢어진 눈꼬리, 큼직한 코와 귀 등에서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양 어깨에 걸친 옷에는 3가닥의 선으로 새긴 것과 더불어 구불구불한 선으로 새긴 특이한 형태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토속적인 분위기와 세련되지 못한 세부 표현, 하체 조각이 생략된 기법, 구불구불한 선 모양 등 이 지방에서 많이 보이는 독특한 지방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이 저 멀리 강원도에서 한양가는 뱃길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뱃길의 안녕을 빌고 가고픈 마음에 창동 마애불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한양가는 빠른 길
모든 것을 배에 의존하고 떠나는 그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간다.
열심히 문화해설을 듣고 있는 이들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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