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

신도 구봉산에서 만난 야생화

들꽃(野花) 2011. 4. 29. 06:30

야생화

들과 산에 피어있는 들꽃

그러고 보니 내 닉네임이 들꽃이네!

인터넷상의 닉네임 들꽃이 너무 많아 들꽃의 한자어 즉, 야화(野花)를 덧붙였는데 사람들에게 설명하려니 우스개 소리로 밤야(夜)자가 아니냐고들 한다.

여성의 닉네임 같다고

집사람에게 닉네임을 바꿔 보자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아내는 닉네임 야화(野花)가 좋다며 뭐든지 처음에 정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야생화 이야기를 할까요?

지금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있는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 시도, 모도 섬여행을 떠나서 말이죠.

지금부터 그 사연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모도의 배미꾸미 해변의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되돌아 나오는 버스에 몸을 싣고 버스기사님이 가르켜 준 어느 동네인지도 모를 곳에서 집사람과 나는 벚꽃을 찾아 떠납니다.

대문의 사진을 무엇으로 할까요?

 

버스에서 내려 조금 들어가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오늘 산에서 만난 꽃들을 열거해 볼까요?

현호색, 민들레(토종), 조개나물, 개별꽃, 산자고, 솜나물, 양지꽃, 복수초, 할미꽃, 각시붓꽃,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참으로 많이 만났네요.

오늘 신도의 유명한 벚꽃을 찾아왔는데 벚꽃은 어디로 가고, 야생화를 만나러 왔나 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현호색입니다.

현호색의 종류가 많지만 그냥 현호색으로 불러봅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머리가 쪼깨 아프거든요. 

 

황새냉이????

 

토종 민들레

보통 우리들이 흔히 보는 민들레는 토종민들레가 아니고 서양민들레라고 보면 됩니다.

꽃을 뒤집어 꽃받침이 꽃잎에 위로 붙어 있으면 토종민들레고 그렇지 않으면 서양민들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꽃받침이 꽃잎에 붙어 있죠? 그러니 토종 민들레입니다.

 

산에 오르다 달래가 지천이길래 한참 동안 달래를 캤답니다.

오늘 반찬거리는 충분히 준비하였네요.

 

산에 오르다 산소가 있길래 둘러보니 조개나물, 솜나물, 할미꽃, 각시붓꽃 등이 있네요.

의외로 양지바른 산소 인근에서 여러가지 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얘는 조개나물이구요. 

 

얘는 아시죠?

할미꽃. 특히 산소 인근에 많이 있죠. 

 

 

얘는 제비꽃 

 

이건 솜나물 

 

얘는 각시붓꽃

 

참으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네요.

산으로 올라가는 길

야생화를 찍으면서 올라가니 전혀 힘들지 않고 좋습니다.

더욱이 집사람과 오붓이 산길을 걸으며 꽃사진을 찍으니 더할나위 없이 좋군요.

쉬엄쉬엄 갑니다.

오늘 급한 것이 없거든요.

사실 오늘 우리 엄청 걷고 있거든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침 10시에 배를 타고 들어와서 오후 4시 배로 되돌아 갑니다.

점심도 건너띄고 구봉정 정자에서 커피 한 잔으로 요기를 하였답니다. 

 

구봉산에는 의외로 야생화가 많네요.

가운데 보이는 풀은 무릇이라는 것입니다. 

 

얘는 나리이구요.

저것을 보면 꼭 참나리 같아요. 

 

이정표가 보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버스기사님이 약수터길로 가라고 한 이유를 알겠네요.

 

약수터 610m, 구봉산 450m, 신도1리 830m

오늘 집사람과 나는 결국은 한 바퀴 돌았더군요. 

 

구봉산의 임도랍니다.

저 길 좌측에 보이는 나무들이 벚나무인데 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르군요.

대신 저 멀리 진달래가 붉게 피어있군요.

 

이쪽으로 꼭 가세요.

꼭 가라하니 꼭 갑니다. 

 

신도1리로 가는 길 

 

노란 양지꽃과 각시붓꽃이 보이는군요.

그냥 갈 수 없죠.

구부러지지 않는 허리 구부려 가며 사진을 찍습니다.

 

얘는 양지꽃 

 

얘는 아까 본 각시붓꽃

정말 잘 생겼답니다.

 

진달래와 개나리

야산에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보니 색이 짙게 보이네요.

 

이제 본격적인 구봉산의 벚꽃을 찾아 떠납니다.

 

 

좌측부터 모도, 시도, 신도입니다.

우측의 신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 구봉산이고 그 임도길 좌우측에 가득 심어져 있는 벚꽃이 유명한 신도 벚꽃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