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는 꽃, 동백꽃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 꽃은 이른 봄에 피는데 매우 아름다우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부른다.
봄의 계절에 찾은 동백나무 숲, 이제 춘백이라 불러야 하나.
전어축제가 열리는 홍원항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 있는 주차장에 내리기 빗줄기가 장난이 아니게 내린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줄기
우산에 우비를 입었어도 무릎아래는 벌써 흥건히 젖는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동백나무 숲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듣고 동백나무 숲을 보러 간다.
강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시야가 뿌옇게 변해버린 동백정 길을 나선다.
발전소 뒷편 바닷쪽에 표고 약 30m되는 언덕이 있고, 그 언덕을 덮고 있는 약 80그루의 동백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언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하여 나무의 모습이 둥근모양을 하고있다. 이 숲은 500m쯤 떨어진 마을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을 목적으로 심어졌다 하나 방풍의 기능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설에 의하면 약 300년 전 이 지방의 관리가 꿈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꽃다발을 보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서 가져와 심었는데, 그 심은 꽃이 현재의 숲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1월에 이곳에 모여 제사를 올리며 고기잡이에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고 한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동백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다. 또한 풍어제 및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숲으로서 문화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동백정의 모습
마량리 동백나무 숲 주차장
강한 바람에 빗줄기도 굵어 우산도 쓰고, 우비도 입었지만 무릎 아래가 흠뻑 젖는다.
동백정으로 올라가는 계단
동백나무의 키가 그리 크지 않다.
마량당집
500여년 전 이 마을 사람들은 뗏목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를 하였는데 바다에 힙쓸려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중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노파가 그 앞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용왕을 잘 위해야 화를 면하리라 생각하고, 백발노인의 현몽으로 해안 모래사장에서 널에 들어있는 선황 다섯 분과 동백나무 씨앗을 얻어 선황을 신당에 모시고, 동백나무 씨았을 주변에 심었는데 동백나무 85주가 무성하게 자랐으며, 매년 정월 초 하룻날 당에 올라 초 사흘날까지 제사를 지내온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후부터 고기잡이에서 화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내용으로 제사는 선창제, 독경, 대잡이, 마당제, 용왕제, 거리제로 이어져 제사가 시작되기 수 일전에 경비로 호당 쌀 한되씩 거두어 드리고, 신당 부근에 수 십개의 어선깃발 풍어, 만선을 꽂고, 화주, 화장(선주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 당굴(대잡는 사람) 2~3 등의 의상 준비 등을 하여 제사의 제반준비를 끝낸다.
비를 머금고 있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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