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연제리 모과나무 / 천연기념물 제522호
소재지 : 충북 청원군 강외면 연제리 647
국내 모과나무 중 규모가 크고 수형 및 생육상태도 양호하며 조선조 세조가 ‘무동처사’라는 어서를 하사한 유서 깊은 나무로, 생물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도 크다.
모과나무는 본래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과수, 또는 관상용으로 오래 전부터 심어온 나무이다. 꽃은 5월에 연한 홍색(담홍색)으로 피며, 얼룩무늬의 줄기는 관상의 대상이 된다.
가을의 모과는 동양적인 정원을 상징하며, 열매는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9월에 황색으로 익는데, 열매의 향기와 맛이 그윽하여 술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뜰이 넓은 정원에 한 그루 심어 놓을 만하다. 용도는 정원, 공원에 적당하며 경관수나 첨경수로 사용하면 좋다.
이 모과나무는 수고 12.5m, 근원직경 1m, 근원둘레 3.7m로 수관이 사방으로 뻗어 있는데 동쪽가지 5.9m, 서쪽가지 7.0m, 남쪽가지 6.0m, 북쪽가지 6.1m이다.
수피는 홍갈색, 녹색의 얼룩무늬로 비늘모양을 띄고 있다. 수령이 약 300∼350년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관리가 소홀하여 원줄기에 동공이 크게 생겨 있다.
모과울이란 지명과 유래는 충북도지의 전설편에서 강외면 부분에 명시되어 있다. 그 내용으로는 조선 세조 등극 초에 서산류씨문중의 류윤(柳潤)이 이곳에 은거하여 세조의 출사에 불응하면서 구구한 변명을 하지 않고 이 모과나무를 가리키며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의사를 전하니 세조가 친히 무동처사(楙洞處士)라는 어서(御書)를 하사한 기록으로 이는 1450년도의 일이다.
그후 박훈(朴薰) 선생이 낙향한 곳이 모과울로 이는 450여년전의 일이다. 이 모과나무는 류윤 선생이 살아 있을 당시에도 거목으로 세조에게 도서(圖書)로 그려 올릴 정도였으므로 그 수령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다른 전해오는 전설은 이러하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모과나무가 심겨져 있는 옆집에 우환이 생겨 무당이 모과나무 밑에 무엇인가 파묻혀 있으니 파내면 낫는다고 일러 주었다 한다. 이 말을 믿고 모과나무 밑을 파니 환자는 낫기는 커녕 오히려 정신이상자가 되어 파내었던 흙을 다시 원상태대로 뿌리를 묻고 정성껏 용서를 빌었다 한다. 그후 실성이는 병이 나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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