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그가 머물렀던 화진포의 별장,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김일성 별장 그리고 이기붕 별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화진포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에 있는 화진포(花津浦)는 바다의 일부가 외해(外海)와 분리된 석회로 자연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동해안의 명승지로 1900년대 초부터 외국인의 별장이 있어 왔던 곳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조선왕조 말 1904년 구국의 밀사로 미국에 갔다가 1910년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 YMCA의 학감으로 국민 계몽과 교육에 힘쓰면서 1911년 전국순회 전도 여행 중 이곳 외국인 선교사 별장에 둘러 친교를 맺은 일이 있었다. 일제가 105인 사건을 계기로 이 박사를 체포하려 하자 1912년에 다시 미국으로 망명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구미위원부 위원장으로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1945년에 해방된 조국에 돌아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초대 대통령이 된다.
그후 1950년 6월 25일 남침한 공산군을 국군이 물리쳐 고성을 수복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군인을 격려하며 이곳을 시찰한 것은 1953년 11월 8일로 42년만의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이때 이대통령은 김동석 방첩대장의 안내로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이 별장을 찾아 휴양지로 정해 동해안의 군사적 요지인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곤 하였다.
이 별장은 1954년 위쪽의 기념관 자리에 단층 건물(스라브 27평)로 신축되었으나 1960년 후 방치 철거되었던 것을 1999년 7월, 육군에서 본래 모습으로 현 위치에 복원하여 이대통령의 역사적 자료와 유품을 전시해오다가 2007년 2월에 고성군과 육군복지단에서 위쪽의 육군관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보수하여 2007년 7월에 이승만 기념관으로 개관하게 되었다.
화진포의 성, 김일성 별장에서 입장료를 사면 이곳에서는 따로 표를 사지 않고 이미 구매한 표를 보여주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다.
약간의 계단을 올가가면
이승만대통령 전시관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사진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 앞에서 바라본 화진포
화진포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 화진포의 전경
옛날 이 마을에 "이화진"이란 부자가 살았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인색하고 성격이 고약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스님이 시주를 왔는데 곡식 대신 소똥을 퍼주었고, 스님은 소똥을 들고 말없이 돌아서 나갔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며느리가 얼른 쌀을 퍼서 스님께 드리며 시아버지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스님은 시주를 받으며 "나를 따라오면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며느리는 고총고개에 이르러 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돌아보니 이화진이 살던 집과 논밭은 모두 물에 잠겨 호수가 되어 있었다. 며느리는 애통해 하다가 그만 돌이 되어 버렸다.
마을 사람들은 착한 심성을 가진 며느리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겨 고총서낭신으로 모셨는데 이후로 농사도 잘 되고 전염병도 사라졌다고 한다. "화진포"는 이화진의 이름 "화진"에서 유래되었다. 지금도 청정한 날에는 화진포 한가운데에 잠겨있는 금방아 공이에서 누런 광채가 수면에 비친다고 한다.
전시관 내부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영부인의 모습
이승만대통령의 유족들이 기증한 유품들
이승만대통령 화진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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