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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해남]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 - 천연기념물 제241호

들꽃(野花) 2012. 1. 13. 06:30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 (海南 綠雨壇 비자나무 숲) / 천연기념물 제241호

소재지 : 전남 해남군 해남읍 녹우당길 135 (연동리)

 

  해남 연동리의 비자나무숲은 해남윤씨의 시조 어초은 선생의 사당이 있는 뒷산에 있다. 현소유자의 17대조께서 심었다고 하므로 수령은 530年정도 되었을 것이고 높이 20m, 지름이 1m, 수관폭 15m정도인 것이 가장 큰 것에 속한다. 사당 앞에는 4그루의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다.

 

  어초은 선생의 아드님 4형제가 각각 한 그루씩 심은 것이 자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을 앞에는 연못이 있고 연을 가꾸고 있어 연동리라는 마을 이름이 생겼다. 뒷산에서 자라는 비자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윤씨의 선조께서는 다음과 같은 유훈을 남겼다. 뒷산의 바위가 노출되면 이 마을이 가난하여진다. 후손들은 자기들이 잘살기 위하여 뒷산의 나무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여 온 결과 오늘과 같은 임상으로 되었다고 한다.

 

  비자나무 숲으로 올라가기 전의 산록에는 곰솔나무숲 속에서 소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 밑에는 사스레피나무, 참식나무, 마삭덩굴, 개비자나무, 남오이자, 송악, 모새나무, 보리밥나무, 자금우, 및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종과 더불어 맥문동, 실맥문동 및 춘란이 여기 저기서 자라고 있다. 비자나무 숲의 위가장자리에는 참식나무 등의 큰 나무가 보이고 곰솔 중에서 가장 큰 나무는 높이 25m, 지름 2m정도 이다.

 

  비자나무숲 좌우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종은 굴참나무, 상수리, 갈참, 졸참,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말채나무, 노린재나무, 작살나무, 말오줌때, 노간주나무, 청미래덩굴, 댕댕이덩굴, 조록싸리, 길마가지나무, 진달래, 감태나무, 및 철쭉 등이며 그 밑에서 구절초, 새 개솔새, 개억개, 신감채, 며느리밥풀, 반디지치, 싱아, 네잎갈퀴, 활량나물 등이 자라고 있다.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의 내장산 이남과 일본 등지에서 자란다. 잎은 두껍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봄에 넓게 피고 열매는 가을에 길고 둥글게 맺는다.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열매는 구충제 및 변비 치료제나 기름을 짜는데 쓰인다.

  

해남 연동리의 비자나무숲은 우리 조상들이 조성한 인공숲으로 문화적·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비자나무 숲 속을 거닐어 본다. 맑은 숲 속에서 나오는 향긋한 냄새와 맑은 공기는 머리를 맑게 해 준다.

 

나무가 고운 빛깔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추원당 가는 곳

 

 

산 속을 거닐어 본다. 땅을 밟는 느낌이 폭신하니 좋다.

 

한걸음 한걸음 조심조심 걷는다.

 

숲 속에서 들어서니 신선함이 묻어난다.

 

잘 자란 비자나무를 보며 선조들의 정성을 알 것 같다.

 

산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드디어 비자나무 숲이 나온다.

 

여기저기 심어져 있는 비자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비자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싱그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