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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충주] 충주강천리석불입상 -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53호

들꽃(野花) 2012. 6. 25. 09:48

충주강천리석불입상 (忠州江泉里石佛立像) /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53호

소재지 : 충북 충주시 앙성면 강천리 산2-1

 

  충주시 앙성면 강천리 뒷산에 있는 불상으로 이 불상은 이곳의 서쪽 ‘미륵골’이라 불리는 절터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마을 사람들이 옮겨왔다고 전해진다.

 

  마을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수해로 불상이 몸통과 머리가 분리되어 뒹굴된 것을 문화재를 전문으로 수집하는 사람들에 의해 서울의 모 회장님댁 정원의 조경물로 팔려갔다. 그뒤 마을 사람들이 불상이 마을사람들과 함께 해온 귀중한 것이라 설득하고 다시 구매하여 마을로 되돌아 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뒤 충주시에서 문화재로 등록하여 지금껏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소발의 머리에 낮은 육계가 보이고 미간에 백호가 표현되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안면은 마모가 심하여 정확한 모습을 알 수 없으나 풍만한 느낌을 주는 인상이다. 눈썹은 반원형이며 눈은 도톰하고 입술은 파손되었다. 귀는 짧게 표현되었고 목은 시멘트로 보강하였으나 삼도를 표현한 흔적이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에서 V자형을 이루었고, 왼팔에 걸친 옷자락은 어깨밑으로 평행의 사선을 그어 손목에 이르렀으며, 그 아래에서는 발까지 흘러내리게 하여 복부에서 하체로 가면서 U자형으로 흘러내리게 표현되었다.

 

  수인은 미타정인을 취하였는데, 팔과 손이 몸체에 비하여 작게 표현되어 균형감이 없어보인다. 발목은 시멘트로 덮여 파악할 수 없으며, 뒷면에는 아무런 조각을 하지 않았다.

 

  크기는 전체높이 160cm이며,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지를 보기 위해 떠난 여행

여주의 고달사지, 원주의 흥법사지, 법천사지를 둘러보고 큰 길로 나오니 부론면소재지가 나온다.

무더위에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고 어디가서 씻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여기가 부론면이니 충주의 앙성온천이 그리 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지도를 펴 놓고 보니 갈만한 거리였다.

충주 앙성온천으로 길을 가다보니 길가에 충주강천리석불입상을 알리는 표지가 보인다.

차를 얼른 세우고 마을로 들어가니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어 마을 어르신에게 여쭤보니 친절히 가르켜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