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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김제] 금산교회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

들꽃(野花) 2012. 6. 14. 05:00

금산교회 (金山敎會)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

소재지 :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290-1

 

  금산교회는 전주선 교부의 미국 선교사 데이트(Lews Boyd Tate)가 지은 한옥교회이다. 조선 예수교 장로회의 사기(事記)에 의하면, 처음의 교회는 1905년에 5칸으로 지었으나, 19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지은 것이라고 한다. 현재 금산교회 옆으로 1988년에 새로 지은 교회본당과 사택이 들어서 있다.

 

  이 교회를 설립하는 데에는 데이트가 이곳에 와서 전도한 조덕삼, 이자익, 박화서, 왕순칠 등의 도움이 컸다. 이들은 훗날 우리나라 교회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건물은 남북방향으로 5칸이며, 여기에서 동쪽으로 2칸을 덧붙여 뒤집힌 ㄱ자 형태를 이룬다. 내부는 통칸으로 이루어졌으며, 남북방향 5칸과 동쪽방향 2칸이 만나는 곳에 강단을 설치하여 남쪽으로 남자석, 동쪽으로 여자석을 분리하여 마련하였다. 이는 한국 초기 교회건축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로 한국 전통사회의 남녀구분이라는 큰 과제를 ㄱ자형 평면을 채용하여 남녀 신도석을 뚜렷이 구분되며, 평면 목조 와즙(瓦葺)의 한옥교회로서 초기 교회건축의 한국적 토착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서양식 교회의 특징을 조화롭게 결합시킨 이 교회는 초기 교회건축의 한국적 토착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건물로, 건물 각 구조물의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문화재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한국 초기의 교회건축의 모습인

남녀 신도석을 뚜렷이 구분되게 지은 'ㄱ'자형 교회건물

 

 

 

 

 

 

1988년에 새로 지은 교회본당

 

 

금산교회의 내부 모습

남녀칠세부동석의 구습을 쫓아 남자석(정면)과 여자석(측면)이 따로 잡았고, 한때는 남녀석 사이에 흰 휘장을 친 적도 있다.

상량과 대들보, 그리고 거의 모든 기둥 등은 모두 원형 그대로인데, 상량문(여자석)에는 고린도전서 3장16-17절 말씀이 적혀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한에서 거하는 것을 알지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렵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리라.'

이 상량문 붓 글씨는 백년간 조금도 퇴색되지 않고 선명하게 그대로 남아있다.

 

 

교회의 정면

 

 

우측에서의 모습

 

 

 

 

 

 

 

 

조닥삼 장로

 

 

이자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