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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양양] 양양 오산리 유적 - 사적 제394호

들꽃(野花) 2012. 7. 15. 05:30

양양 오산리 유적 (襄陽 鰲山里 遺蹟) / 사적 제394호

소재지 :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60외

 

  양양 오산리 유적은 기원전 6,000년 이전부터 신석기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가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동해안에서 육지 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쌍호란 호수를 메우기 위해 토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토기와 석기가 발견되면서 유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목탄은 측정연대가 지금으로부터 8,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므로 우리나라 신석기 문화 초기 단계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1977년 처음 발견된 후 1987년까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6차례의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집터 11기, 불을 피웠던 자리 5기, 도구를 만들던 곳으로 보이는 돌무지 유구 2기가 확인되었다. 집터의 모양은 신석기시대의 다른 유적이 움집인 것과는 달리 바닥이 둥근형태의 지상가옥으로 밝혀졌다.

 

  또한 많은 양의 토기조각과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출토 유물중 토기는 아가리 부분에만 덧 띠를 붙이거나, 눌러찍기로 무늬를 낸 납작바닥의 토기가 대표적이며, 석기는 이음낚시도구, 돌칼 등 해양어로 생활에 쓰인 도구가 많이 출토되었다.

 

  특히 흑요석제 석기의 성분 분석 결과 흑요석 원석을 백두산 지역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선사시대의 백두산 지역과 오산리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역의 문화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우리나라 신석기 문화의 기원과 주변지역 사이에 연결된 문화적 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