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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영주] 영주 성혈사 나한전 - 보물 제832호

들꽃(野花) 2012. 9. 13. 16:00

영주 성혈사 나한전 (榮州 聖穴寺 羅漢殿) / 보물 제832호

소재지 : 경북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 459-99, 성혈사 (덕현리)

 

  성혈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지형에 따라 건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한 영주 성혈사 나한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곳이다. 나한전은 1984년 수리를 할 때 발견한 기록에 따르면, 조선 명종 8년(1553)에 처음 지었고 인조 12년(1634)에 다시 지었음을 알 수 있다.

 

  나한전에는 매우 우수한 기법으로 조각된 조선시대의 나한상이 봉안되어 있어 성혈사가 예로부터 나한 신앙 도량이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건물 규모는 앞면 3칸·옆면 1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기둥은 배흘림 기둥에 가깝게 다듬으면서 벽선을 세우지 않고 문짝을 달았다.

 

  출입문에 새겨진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는 사찰 문 장식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가운데 칸에서 물고기, 게, 동자상, 연꽃, 새 등의 뛰어난 조각과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