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 실향민들의 애환이 남아있는 아바이마을과 갯배체험
속초여행길에 만난 아바이마을
동해안으로의 여행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지는 다녀보았지만 속초에 실향민들의 삶의 애환이 있는 아바이마을은 처음이다.
방송이나 블로그 글에서 아바이마을과 갯배에 대해서 들어서 알고 있지만 동해로 떠난 여행에서 이곳을 방문할 계획은 세워본적이 없다.
작년 여름에도, 가을에도 동해안을 찾았지만 모두 나의 뇌리속에는 없었다.
강원도로 떠난 여행길
여행 코스에 아바이마을과 갯배체험 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여행을 신청했다.
세월의 흐름이었을까?
지금 우리가 방문하여 보고 듣는 것은 과연 그들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듣는 이야기 중 옛날 맛이 없다는 것을 가장 많이 듣는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들은 이곳을 잠시 스쳐가는 바람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판자로 만든 집에서 살아야 했었다고 말이다.
그들에게 변화를 원치않는 다는 것은 당신들의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이제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그들의 삶
비록 수박 겉 할기에 불과하지만 잠시 들여다보려 한다.
버스에서 내려 갯배를 타러 간다.
갯배라
뗏목에 불과하는 작은 바지선
동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배
요금은 200원
세상에 요즘에 그런 요금이란 것이 있긴하는가.
갯배 중앙에 와이어가 깔려있고 철근 같은 것으로 만든 갈고리를 걸어 끌어당기면 그 원리에 의해 앞으로 나가는 배다.
나야
원래 체험맨이니까 당연히 배를 끈다.
근디 나는 사진을 어떻게 찍나.
나를 찍으신분 있으면 사진좀 보내주세요.
저렇게 갈고리를 걸어 반대편으로 당기면 배는 앞으로 나가게 된다.
관리하시는분이 당기며 포즈를 취해준다.
갯배는 누구나 갈고리 거는 방법, 끄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배를 끌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체험은 돈을 주고 하지만 200원이라는 작은 거금을 주고 물위의 작은 배를 끌어보는 멋진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벽화속의 물고기
사랑을 나눔에 있어 숮자 P9는 무엇일까?
ㅎㅎ
교각, Pier 9번을 말하는 것인데 벽화속에 숨어 있으니 특별한 뜻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중앙시장으로 가는 길
중앙시장 입구에 있는 황소상
속초의 지형이 와우형(소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소가 누워서는 맘대로 풀을 뜯지 못하기 때문에 풀을 묶어서 소가 먹도록 해야 한다는 속초의 지명 설화에 착안하여 설치한 상징물
황소는 "힘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속초의 무한한 번영과 부, 발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설치한 상징물이다.
거참 실하다!
중앙시장 골목
닭강정
지난밤에 수 많은 이야기 꽃을 피웠을 시장
아침시간이라 준비를 하는 주인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인다.
개불
이것 맛나게 먹는 사람이 있는데...
'은미네 문어 '
주인 아짐이 문어를 들어주는데 문어의 힘이 대단하다.
약 2kg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끓는물에 살짝 데펴서 먹고 싶다.
상가
생선구이 골목
금강대교
나를 황당케 한 가을에 핀 아름다운 벗꽃
작년 가을에 한계령을 넘어 울진까지 2박 3일 여행을 떠난적이 있다.
주문진에서 하룻밤을 자고 경포호를 보기 위해 가는데 경포호 주변에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얗게 핀 벗꽃을 발견하였다.
아침햇살과 물에 비친 하얀꽃
가을날 아침에 꽃을 봤으니 기분이 얼마나 좋은가.
길 건너편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경포호 주변에 하얗게 핀 꽃을 향해 카메라의 셧터를 누르는 순간
아!
속았다.
지금 보는 것
저것 땜에 속았던 것이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가을에 활짝 핀 꽃
나는 너를 잊지 못하리.
~~~
가을에 활짝 핀 벚꽃을 본적이 있는가?
없으면 여기를 봐라
얼마나 멋지게 피었는가????
~~~~
갯배끌기
건너올 때 직접 갯배를 끌어보느라 사진을 찍을 수 가 없어
이번에는 갯배를 끄는 장면을 찍으려고 한다.
마침
젊은 여학생이 있길래
갯배를 끌어볼 의향이 있냐고 물으니 선뜻 응한다.
직접 끄는 방법을 설명하고 끌라고 한다.
갈고리를 제대로 걸지도 못하고
자세도 엉망이고
당황을 많이 한다.
얼마나 귀엽던지
~~~
그것도 잠깐
이렇게 친구랑 아주 신나게 끌고 있다.
멋진 체험이 되었으리라
뭐든지 직접 해보는 게 최고다.
그래야만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게된다.
마침 엇갈려 자전거 대 부대가 건너오고 있다.
작은 갯배에 가득메운 자전거와 사람들
갯배가 인기는 인기인가 보다.
우리가 내림과 동시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렸다 듯 바로 갯배에 오른다.
청초호에 두둥실 떠가는 작은 갯배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하다.
잠깐 스쳐가는 갯배 체험이지만
어찌 그들의 60년 넘게 살아온 삶을 알 수 있을까?
그들의 삶을 체험하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관광자원화 하여 살아가는 그들이 있어 잠깐의 방문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돌아가면 나는 말할 수 있다.
"난 갯배를 끌어봤다!"
새로 만든 다리아래 교대나 교각에는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동해안의 상징
오징어친구들이 해수욕을 즐기려 왔네.
파라솔 아래 누워있는 여자친구와 살금살금 다가가는 오징어 남자친구
멋진 생각이다.
아바이마을의 이야기를 구성해 놓은 듯
벽화 하나하나에 작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KBS미니시리즈 '가을동화' 를 촬영했던
'은서네 집'
아바이마을에서 첫번째 만난집이다.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주로 순대를 파는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지금은 이렇게 변했지만
그 옛날 먹고살기 얼마나 고생했을까?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야 고생안한 사람이 어디있으랴.
더구나 고향을 떠나
이제나 저제나 금방 가겠지 하며 살아온 생
그들의 고생살이가 눈에 선하다.
유진이네 순대가게
일행들을 찾아 부지런히 가는데 말을 걸어준 분들
골목은 계속 이어진다.
새로이 만든 청호대교
북청아바이순대집에서 아바이 순대 맛을 잠깐 보고 간다.
늙은 호박
우리네 인생도 언젠가는 저렇게 늙어가겠지.
호박이라
집에 계신 마나님이 호박죽 좋아하는데
겨울날 시골 집에가면 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챙겨주는것 중 하나이다.
그럼
마나님은 집에서 정말 맛나게 호박죽 끓인다.
그리고 잘 먹는다.
맛나게
~~~
호박꽃
얼마나 잘 생겼는가!
누가 못 생겼다고 했을까?
아바이순대
이외수 아바타 강원대작전
옛날 순대국집이 좋아요~~!
스쳐가는 아바이마을
관광상품화하여 그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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