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의 문화재답사/명승

[영주여행] 2천년의 유구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죽령재, 그 옛길을 돌아보다.

들꽃(野花) 2012. 9. 19. 11:44

죽령 옛길 (竹嶺 옛길) / 명승 제30호

소재지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86-2번지 등

 

  2천년의 유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나라 동남지역 교통 대동맥의 한도막이었던 이 길은 근래 교통수단의 발달로 여행객이 끊겨 수십년 숲덩굴에 묻혀 있었으나 옛자취를 되살려 보존하는 뜻에서 죽령길을 다시 열었다.

 

  소백산맥에 나란히 자리한 여기 죽령과 문경새제 · 추풍령을 일러 영남과 기호지방을 통하는 관문의 삼형제라면 죽령은 그 맏형격이다. 그 연대, 그 자리, 그 높이, 그 구실이 단연 으뜸인 때문이다.

 

  소백산 제2연화봉과 도솔봉이 이어지는 잘록한 지점에 자리한 해발 689미터의 죽령

 

  죽령 옛길』은 <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 158년)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 ’아달라왕 5년에 죽죽이 죽령길을 개척하다 지쳐서 순사했고 고개마루에는 죽죽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 있다‘고 전해지는 오랜 역사의 옛길이다. 개척연대가 사서에 분명히 전하는 고개는 오직 죽령뿐이다.

 

  죽령 지역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지역으로 오랜 기간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 분쟁지역이었는데, 신라 진흥왕 12년(서기 551년)에 신라가 백제와 연합하여 죽령 이북 열 고을을 탈취한 기록과, 그 40년 뒤인 영양왕 1년(서기 590년)에 고구려 명장 온달(溫達)장군이 자청하여 군사를 이끌고 나가면서 “죽령 이북의 잃은 땅을 회복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한 기록 등이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그 당시 얼마나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1910년대까지도 경상도 동북지방 여러 고을이 서울 왕랭에 모두 이 길을 이용했기에 청운의 뜻을 품은 과거 선비, 공무를 띤 관원들이며, 온각 물산을 유통하는 장사꾼들로 사시사철 번잡했던 기 고갯길에는 길손들의 숙식을 위한 객점, 마방들이 목목이 늘어 있었다.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하며 영주와 단양을 연결하던 옛길로 옛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과, 길게 늘어져 있는 수목 터널이 주변에 펼쳐지는 소백산 주요 능선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명승지이다.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에서 시작하는 죽령옛길

그 길을 둘러본다.

 

 

길을 걸어간다.

 

 

죽령옛길을 걷는 길손들을 위한 객점

 

 

소백산역

언제 소백산역으로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희방사역으로 기억이 난다.

제천에서 소백산을 등산하려면 희방사역에서 내려 희방사를 거쳐 연화봉, 비로봉까지 등산하는게 일반적인 등산코스였다.

 

소백산역 앞을 지나 저 길을 가면 죽려옛길이 나온다.

 

 

새로 만든 돌탑을 왼쪽으로 두고 중앙고속도로 교량아래의 길을 통해 걸어가면 죽령옛길이 나온다.

 

 

죽령옛길

2.5KM 40분소요

 

한번 걸어볼까?

 

 

 

여기는 영주쪽에서의 죽령 정상

 

 

영남관문 죽령

 

 

 

 

길위의 세월

2천년의 유구한 세월동안 묵묵히 그 자리에 있는 죽령

그 길이 이제는 추억의 옛길이 되다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죽령옛길

 

 

죽령주막

 

나의 애마

셀카를 찍을 수가 없어 대신 너래도 찍는다.

 

 

 

저 숲속 어딘가에 죽령옛길이 있겠지.

숱한 사연을 안고~~~

 

 

여기는 단양쪽의 죽령

 

죽령

 

여기도 애마가 보이네.

 

단양쪽으로 내려가는 도로

 

죽령특산물판매장

 

전망대

 

 

저 아래에 죽령옛길이 있다.

단양쪽은 아직 개발이 되지 않고 죽령옛길이라 함은 영주쪽을 말한다.

여기도 언젠가는 연결되겠지.

 

 

이길이 죽령옛길이다.

물론 현대화된 길이지만 그 옛날에는 이길로 한양을 갔으리라.

 

 

메밀을 심어놨네.

 

하얀메밀꽃이 가득 핀 메밀밭

 

 

순백의 꽃을 바라본다.

 

 

 

 

 

소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

나는 가급적 이 길은 권하고 싶지 않다.

죽령천문대까지 콘크리트포장길이 되어 있어 고생을 조금 할 것 같다.

 

영주 풍기에서 단양까지 이루어진 죽령

 

죽령옛길이 다시 열리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