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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임실] 임실용암리사지석조비로자나불좌상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

들꽃(野花) 2012. 9. 27. 06:00

임실용암리사지석조비로자나불상 (任實龍岩里寺地石造毘盧舍那佛像)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소재지 : 전북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730-6

 

  임실 용암리사지 석조 비로자나불상은 임실 진구사지 석등 서쪽 광명제 옆에서 석불 및 철불좌상과 좌대 2기가 출토되었으며, 1977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처음 문화재로 지정당시에는 불상의 받침돌만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불상에 칠해진 호분을 제거하여 불상과 받침돌이 짝을 이루고 있음이 밝혀져서 2003년에 불상까지 포함하여 문화재로 지정하였다.

 

  불상은 문양과 규모로 보아 이 지역에 위치한 보물 제267호 임실 진구사지 석등과 같이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좌대 중 하나는 아래·가운데·윗받침이 모두 8각을 이룬다. 아래받침의 각 면에는 무늬를 두었는데, 자세한 모습을 알 수 없을 만큼 희미하다. 가운데받침에는 안상(眼象)을 얕게 새긴 후 그 안에 합장한 좌상을 조각하였다.

 

  다른 하나도 전체적으로 8각의 형태이나 각 경계가 분명하지 않다. 8각의 가운데받침은 4면에만 사각형으로 창의 형태를 움푹하게 표현하였고, 반원형의 윗받침에는 솟은 연꽃무늬를 새겼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곳에 신라중엽에 창건된 큰 사찰이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 동안 5차례에 걸쳐 실시한 절텨 발굴조사에서 진구(珍丘)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1300여년전 고구려에서 백제로 망명한 보덕화상의 제자들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진구사였음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