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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서울] 박노수가옥 -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1호

들꽃(野花) 2013. 1. 14. 11:13

박노수가옥 (朴魯壽家屋) /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1호

소재지 : 서울 종로구 옥인동 168-2

 

박노수 가옥

통인시장에서 인왕산 수성동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중간쯤을 가다가 오른쪽 골목길을 들여다보면 콘크리트된 담장에 철재문으로 되어 있는 집이 보인다.

바로 박노수 가옥이다.

철재문은 굳게 닫혀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으며 담장위에는 철로된 창같은 것으로 되어 있어 함부로 월담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박노수가옥은

조선 후기 문신 윤덕영(1873∼1940)이 그의 딸을 위해 세운 집이다. 윤덕영은 친일파의 한 사람으로 이완용과 함께 한일합방 조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며 의정부찬정 등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쳤다.

 

집터의 뒤쪽에는 추사 김정희가 당시 문인들과 모여서 풍류를 즐기던 곳인 송석원을 음각으로 새긴 바위가 있다고 하나 확인할 방법이 없다.

 

박노수 가옥은 조선말기의 한옥 양식과 중국식, 서양식 수법들이 섞여있는 절충식 가옥이다.

이 집은 1938년대에 지은 집으로 반지하층을 포함한 2층 벽돌집으로 1층에는 벽돌조로 온돌방, 마루, 복도, 응접실이 있다. 2층은 목구조로 지었는데 계단실을 중심으로 마룻바닥으로 된 방들이 있다.

 

건물의 서쪽 모퉁이에는 벽돌 아치로 된 포치(porch)가 덧붙여진 현관이 있다. 집 안에 벽난로가 3개있었고, 2층에는 베란다가 있었는데 여기에 방을 덧달아 내었다.

 

1972년부터 동양화가 박노수 선생이 이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2층의 증축부분을 제외하면 원형이 잘 남아있어 1930년대 후반의 한국인 건축가의 저택 설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