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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서산] 백암사지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1호

들꽃(野花) 2013. 1. 20. 11:12

백암사지 (百庵寺址)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1호

소재지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충남 서산의 가야산

 가야산의 깊은 골짜기에 있어 찾아가기가 그리 쉽이 않은 곳에 있는 백암사지를 찾아간다.

 용현자연휴양림의 매표소를 지나 첫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넓은 비포장도로로 들어선다.

 

 백암사의 연혁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옛 보원사에는 99개소의 암자가 있었고 100번째 암자인 백암사를 지은 후 모든 암자가 불에 타서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보원사는 가장 융성하던 시기인 고려 전기에 세웠다가 소멸된 것으로 짐작한다.


 현재 이곳에는 약 2000여 평의 절터와 세울 당시 쌓은 것으로 보이는 석축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또한 석등과 석탑의 일부분이 남아 있는데 그 제작 기법과 모양을 보아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백암사지 터

 

내포문화숲길의 안내지도를 보면 백암사지를 찾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은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 좌측의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하고 백암사지를 향해 길을 나선다.

거리가 상당하다.

 

 

산속에 길이 나있어 걷기에는 부담없어 좋다.

 

 

사방을 둘러봐도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친구하자고 반겨준다.

 

 

저멀리 보이는 바위가 수리바위다.

수리바위는

바위에 오래전부터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한쌍이 둥지를 틀고 살아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리부엉이는 지혜의 상징 또는 부자새로 불리우는 대형조류로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수리바위위에는 지금은 사라진 가야산 100개의 절터 중 하나인 수리바위 절터가 있다.

 

 

 

 

비포장도로에서 산으로 접어들고도 한참을 올라가야 만나게 되는 백암사지 터이다.

 

 

겨우 한 사람 정도 지나갈 정도의 작은 길이 있을 뿐이다.

 

 

 

절의 흔적을 알려주는 돌덩이들

아마 절의 석축에 사용되었던 돌들 같다.

 

 

 

 

 

 

 

백암사지에는 작은 돌탑과 커다란 돌덩이만이 이곳에 절 터 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내포 문화숲길의 안내가 있어 적어본다.

 

 

무거운 짐일랑 내려 놓으시고 눈을 감고 절 모습을 그려보세요.

자그마한 대웅전, 예쁜 석탑, 부도탑...

가만히 들어보세요.

실바람 풍경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

크게 숨을 내쉬고 느껴보세요.

텅비어 충만한 풍요로움...

천천히 절터 주위를 돌아다녀보세요.

뒷짐지고 터벅터벅 걸어봅니다.

발끝에 채이는 풀잎 돌맹이, 기와조각... 그리고

감로수로 목을 축인 후

편안한 곳에 자리잡고 깊은 삼매에 듭니다.

가야산 백개 절터중 하나입니다.


가야사의 고승이 거주하신 듯 하고 가야가사 불태워 질 때

그 아픔을 부여안고 같이 쇠락한 절터 중 가장 포근한 곳입니다.(내포문화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