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남원여행] 아름다운 구룡계곡의 절경에 푹 빠져보는 여행길, 육모정, 용호정, 용소, 춘향묘

들꽃(野花) 2013. 9. 3. 11:30

[남원여행] 아름다운 구룡계곡의 절경에 푹 빠져보는 여행길, 육모정, 용호정, 용소, 춘향묘

 

8월의 마지막 날

여름의 뜨거움이 서서히 우리들 곁을 떠나는 시간

춘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 남원으로 길을 떠난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이 남원으로 떠나는 나그네와 벗하고 있어 가을의 향기를 흠뻑 맡을 수 있다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다.

 

나그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자연을 감삼하며 남원의 첫번째 찾아가는 곳은 남원시 주천면에 있는 구룡계곡이다.

구룡계곡에는 육모정, 용호정, 용소, 춘향묘, 구룡폭포 등이 있어 계곡의 아름다움과 주변 관광지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다.

 

아홉마리의 용이 노딜었던 곳이라 하여 불리는 구룡계곡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고픈 맘이 간절하다.

육모정과 마주한 약간의 언덕위에는 춘향묘가 있어 남원의 광한루에서 이몽룡과 춘향과의 사랑이야기를 들었다면 이곳에서 춘향의 묘를 보며 인생을 뒤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구룡계곡 절경

 

 

 

춘향묘 입구에 서 있는 표지석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 지리산 방향으로 보면 우측에 구룡계곡과 육모정이 있고 길 좌측, 육모정 건너편에 춘향묘가 있다.

 

 

춘향전의 주인공인 성춘향의 무덤으로 1962년 이곳에서 '성옥녀지묘'라 새겨진 지석이 발견되어 남원시에서 묘역을 만들었다고 한다.

 

 

 

 

춘향묘

춘향이 실존인물이 일까? 아닐까?

남원시에서는 비록 '성옥녀지묘'라는 지석이 발견되서 이곳에 춘향묘를 만들었다지만, 춘향이 실존인물이 아닌 만큼 이곳은 실제 춘향묘가 아니라 한다.

 

표지석을 지나 100여 계단을 오르면 '춘향묘'를 만날 수 있다.

커다란 봉문 앞에는 상석이 있고 무덤 옆에는 '만고열녀 성춘향지묘'라는 비석이  있다.

 

 

 

 

 

 

 

'만고열녀 성춘향지묘'

 

 

 

배롱나무 옆으로 살짝이 보이는 육모정

 

길가는 나그네들의 쉼터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남원사람들에게는 그 뿌리가 대단한 곳이다.

 

 

 

약 400년 전 이 지역의 선비들이 용소 앞 넓다란 바위 위에 6각형 정자를 지어 육모정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육모정은

계곡의 변바위 위에 있었으나 1960년 큰 비로 유실되어 현위치로 옮겨져 복원되어 있다.

 

이곳에서 향약을 제정하였고, 동편제의 송흥록이 소리공부를 하여 득음을 했던곳이라고 전해진다.

향약은 1572년 남원도호부 관내에서 만들어져 현재까지 유지 · 계승되고 있는 원동향약(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6호) 관련유적으로 향약계원들이 모임을 가졌던 곳이다.

 

 

 

 

용호정으로 넘어가는 다리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구룡계곡은 참으로 멋지다.

 

 

 

힘차게 흐르는 구룡계곡

 

 

이곳 구룡계곡에서

판소리의 대가 송흥록이 판소리 한가락을 할 때마다 콩을 하나씩 던져 넣은 게 나중에 건져보니 세말이나 되었다고 한다.

 

 

 

 

지난 여름에는 이곳은 어땠을까?

수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찾았을 것 같다.

 

 

 

구룡계곡의 9곡중 제2곡인 용소

 

물이 옥처럼 맑아 용이 살았다하여 옛날에는 이곳을 옥용추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이곳에서 약 200m 아래에 위치한 송여동(약수터)이 구룡계곡의 제1곡이지만 접근이 어려워

실제로는 이곳 용소가 구룡계곡의 관문역할을 한다.

 

 

시원스레

멋지게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

폼도 멋지고

무엇보다도 저렇게 노닐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따름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몸을 날리는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멋지다.

멋져.

 

 

 

 

 

 

 

용호정

 

 

앞은 아홉마리의 용이 노닐었다는 구룡계곡이요.

뒤로는 소나무 숲으로 가득하고

이 멋진 곳에 정자가 없다면 우리네 선인들이 아닐것이다.

 

 

 

정자에 앉아 시원스레 흐르는 구룡계곡을 감상하다보면

저절로 시 한구씩은 나오지 않을까?

 

 

 

너르디 너른 바위에 걸터앉아 세상시름 훌훌 털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꿈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