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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거창] 거창 심우사 삼장보살탱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8호

들꽃(野花) 2013. 9. 29. 05:00

거창심우사삼장보살탱 (居昌尋牛寺三藏菩薩幀)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18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거창읍 대동리 703

 

 

조선시대 말의 삼장 보살탱으로 상 · 하 2단으로 구분지어 상단에는 삼장보살과 협시보살 및 그 권속을, 하단에는 천룡과 팔부중을 배치하였다. 조선후기(1881년)에 조성된 불화로 불화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삼장보살탱은 심우사 법당에 있으며, 전면적으로 오염된 얼룩자국이 눈에 띄나,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화면 중앙부 좌우측 부위에 6.25전란시 피해를 입은 총탄 구멍(10군데) 자국이 보인다.

 

화면을 상하 2단으로 구분하여, 상단에는 삼장보살과 협시 및 권속들을 배치하고, 하단에는 천룡과 신장상을 배치하고 있다. 상단 중앙의 천장보살상(天藏菩薩像)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녹청 두광(頭光)과 군청의 신광(身光)을 지녔으며, 양손은 가슴 앞에서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제1·2·3지(指)를 구부려 맞대고 있다. 그 좌우측에는 원형 두광을 갖춘 천부상, 일월천중(日月天衆) 및 권속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원형 두광을 갖춘 좌협시 진주보살(眞珠菩薩)과 우협시 대진주보살(大眞珠菩薩)이 시립하고 있다. 상단 향우측 지지보살상(地持菩薩像)도 화려한 보관과 녹색의 두광(頭光), 신광(身光)을 갖추고 지물로 인동초 가지와 같은 것을 들고 있다. 그 아래로는 좌협시 용수보살(龍樹菩薩)과 우협시 다라니보살(陀羅尼菩薩)이 시립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동자(童子)·동녀(童女)가 과일을 받쳐들고 있다. 지지보살상의 주위에는 견뢰신중(堅牢神衆), 금강신중(金綱神衆) 등의 권속들이 위치하고 있다. 상단의 향좌측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은 녹색의 두광과 신광을 갖추고, 양손은 제1지와 제2지를 맞대고 있으며 왼손에는 보주를 들고 있다. 그 아래에는 좌협시 도명존자(道明尊者)와 우협시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시립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지지보살과 마찬가지로 동자(童子)·동녀(童女)가 꽃과 과일을 받쳐들고 있다. 지장보살의 좌우측과 위쪽에도 권속들이 배치되어 있다. 하단부 중앙의 천룡(天龍)은 머리에 날개 깃 형태의 투구를 착용하고, 지물로 보검을 쥐고 있다. 이 천룡의 좌우측에는 칼을 쥐고 무장한 모습의 신장상들이 제각각 시립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삼장보살탱의 색채는 적색과 녹색이 주류를 이루고, 선명한 청색을 의복의 테두리선이나 모티브에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보살들과 권속들의 금속성을 가진 지물에 금박을 활용하고 있다.

 

화면 하단 중앙에 화기란(畵記欄)이 위치한다. 화기란은 주색바탕에 이중으로 먹선 테두리를 둘렀고, 그 안에 해서체의 화기가 기술되어 있다. 「광서칠년신사칠월십오일신중탱조성우합천해인사관음전잉안우본암연화질추담정행........(光緖七年辛巳七月十五日神衆幀造成于陜川海印寺觀音殿仍安于本庵緣化秩秋潭井幸........)」

 

삼장보살탱은 현존 작품 사례에 의하면 조선시대 16세기부터 등장하는 도상이다. 본 작품은 조선전기의 도상을 이어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조선후기 18∼19세기에 다수 제작된 신중도 도상을 수용한 작품이다. 그리고 화기에 조성시기와 봉안 사찰 및 다수의 시주자들을 알 수 있어 조선시대 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