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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여행] 임진왜란때 명 황제에게 첨지벼슬을 받은 전팔고가 지은 정자, 원천정

들꽃(野花) 2013. 10. 8. 05:00

[거창여행] 임진왜란때 명 황제에게 첨지벼슬을 받은 전팔고가 지은 정자, 원천정

 

 

원천정 (原泉亭)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1호

소재지 : 경남 거창군 가조면 장기리 778

 

인천에서 머나먼 남쪽으로 떠난 거창여행길

이번 여행은 무주에서 출발하여 거창의 위천면 주변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거창읍에서 하루를 유하고 거창향교, 보물 제378호 거창 상림리 석조보살입상, 거창박물관을 보고 가조면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그 첫번째로 찾아간 곳이 임진왜란 때 명군을 도와준 관계로 명 황제에게서 첨지벼슬을 받은 전팔고가 지은 정자가 있다는 원천정을 찾는다.

명황제에게 첨지벼슬을 받는다.

명나라의 관료조직을 알 수 없지만 명황제에게 벼슬을 받고 선조에게서 대사헌의 벼슬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일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방문을 허락치 않는 모양이다.

가조면 장기리를 찾아 골목길을 돌고돌아 찾아갔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어 입구와 담너머로 사진을 찍는데 만족해야 했다.

좀 아쉬운 방문이었다.

 

 

 

원천정은

1587년(선조 20년)에 원천 전팔고(1540∼1612) 선생이 후배양성에 전념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임진왜란(1592) 때 의병들의 비밀모의 장소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원천 전팔고는 본관이 죽산으로 남명 조식의 문인이다. 임진왜란 때 거창의 의병을 도왔고, 명군이 가조면에 머무를 때 적극적으로 도운 공으로 명 황제가 첨지 벼슬을, 선조가 대사헌을 내렸지만 사양하였다.

 

 

 

원천정 입구 좌측에 龍泉書院(용천서원)이라는 커다란 표석이 보인다.

 

 

 

 

굳게 닫힌 대문

고택이나, 고가, 서원, 향교 등을 방문할 때는 거의 이런일이 많다.

안내글을 한번 읽어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선다.

 

 

안내글에 뜰에 신도비가 있다고 하는데 담장너머로 보이는 비석이 신도비인 모양이다.

신도비에는 '사헌부대사헌원천전선생신도비"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물론 한자로 말이다.

 

 

 

담장너머로 살며시 살짝꿍 사진을 담는다.

 

정자는 양쪽에 방을 1칸씩 만들고 가운데 마루를 2칸으로 한 4칸짜리 목조기와집이었는데, 숙종 10년(1684) 낡은 것을 후배들이 고치면서 구조를 변경하였다. 현재는 앞면 4칸·옆면 1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왼쪽으로 마루 2칸·오른쪽으로 방 2칸을 들였고 방 앞에 난간을 설치하였다.

 

정자에는 서숙이 인조 14년(1636)에 지은 『원천정사기』와 숙종 10년(1684)에 임동익이 지은 『원천 정사 중창 상량문』, 정온, 조경, 오장 세 사람이 지은 시가 걸려 있다.

 

 

 

나의 발이 되어주는 애마, 참으로 니나 내나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