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석조보살좌상 (表忠寺 石造菩薩坐像)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27호
소재지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23
표충사 석조보살좌상은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보편적인 특성을 띠면서도 얼굴 등에서는 그 개성이 드러난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조형성은 재료에서 오는 기술적, 시대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은 물론 세부적으로 옷주름이 더욱 딱딱하고 형식화되는 18세기전반 이후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조선후기 석조 불상들의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8세기는 17세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19세기와 근대를 있는 시대로서 중요하며 이와 같은 불상을 통해 시대적인 변화와 양식적인 변화의 추이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보살상은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앞으로 약간 숙인 자세를 취했으며, 좁은 어깨에 비해 다리 폭이 넓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으로, 오른손은 손가락이 아래를 향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직선으로 뻗어 조각기술의 한계를 드러냄은 물론 상에 비해 손이 지나치게 크게 조각되어 있어 서툰 조형감이 드러난다. 머리에는 상의 크기에 비해 매우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으며, 보관아래 머리는 정면에서부터 귀 옆 측면까지 가닥을 나누어 빗으로 빗은 내린 듯한 머리카락을 새겼다. 귀의 앞뒤로 내려오는 두 가닥의 머리카락은 어깨에서 하나의 고리를 만들고 다시 세 가닥으로 나누어 흘러내리고, 정수리 가운데 작은 보계는 아래를 묶고 위쪽 가운데를 살짝 갈라놓았다. 방형의 얼굴에 이목구비가 큰 듯한데, 길게 그은 눈, 얼굴의 측면으로부터 이어지는 눈썹과 짤막하면서 뭉뚱한 코, 가늘게 보이는 입술 양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있다. 목에는 다소 거친 듯한 선각의 삼도선이 있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편삼과 그 위에 대의를 오른쪽 어깨를 살짝 걸쳐 내리는 변형통견식으로 착의하였으며, 오른쪽 어깨로부터 내려온 편삼은 길게 내려와 배 앞에서 밀착되게 표현되었다. 가슴아래 승각기는 수평으로 입었으며, 가부좌한 양다리를 덮은 군의는 다른 법의의 형태에 비해 유연하게 옷주름이 표현되었는데 발목에서 펼쳐지듯 아래로 내려 3개의 주름으로 나누어 양측으로 처리하였으며, 그 끝단은 물결모양을 이룬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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