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암부도 (上耳庵浮屠) /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4호
소재지 :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산1-1
상이암은 성수산 골짜기에 있는 암자로 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여 도선암(道詵庵)이라 하였다고 하는데, 도선국사가 고려 태조 왕건과 강산을 답사하던 중에 성수산(聖壽山)에 이르러 좌우산천의 아름다움을 살펴보고, “이곳이야말로 가히 하늘이 응하고 땅이 도와주는 처소이다. ”라고 말하면서 장차 이곳에서 여덟성인이 나올 것이라 예언하여 팔공산(八公山)이라 하였다 하며,
일설에 의하면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 와서 치성을 드리니, 위에서부터 후에 왕이 되리라는 소리가 들렸다하여 상이암으로 개칭하였다 한다. 그후 태조 3년(1394)에 각여대사가 크게 중수하였고, 고종 31년(1894) 동학혁명 때 병화입은 것을 순종 3년(1909) 10월에 김대원선사가 재건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의병대장 이석용이 상이암을 근거지로 해서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나 그 여파로 상이암은 일본군대에 의해 불에 탔다. 1912년에 대원스님이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던 것을 1958년에 상이암재건위원회에 의해서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좌측 2기의 부도가 문화재로 지정된 부도)
상이암 부도는 경내 후원에 총 3기의 부도가 있는 그중 ‘해월당’, ‘두곡당’ 라는 호를 가진 승려의 사리를 모신 부도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24호호 지정되어 있으며. 나머지 1기는 사리의 주인공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여 그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두는 곳이다. 상이암의 뒷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이 2기의 부도는 각각 ‘해월당’, ‘두곡당’이라는 호를 가진 두 승려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
해월당 부도는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3단의 받침 위로, 항아리 모양을 한 탑신(塔身)의 몸돌을 두고, 지붕돌을 얹었다. 받침돌에는 세련되지 못한 연꽃무늬가 있고, 지붕돌은 여덟 귀퉁이가 위로 살짝 들려 있다. 꼭대기에는 밑부분이 깨진 꽃봉오리 모양의 돌이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두곡당부도는 8각의 받침돌 위로 종모양의 탑신을 올리고, 꽃봉오리 모양의 머리장식을 얹은 구조로, 탑신에는 위아래에 넝쿨무늬를 두어 장식하였다.
두 부도를 세운 시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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