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여행

[공주맛집/달곰나루] 시래기가 익어가는 '늘푸른솔'에서의 시래기퉁퉁장 정식

들꽃(野花) 2013. 12. 20. 06:00

[공주맛집/달곰나루] 시래기가 익어가는 '늘푸른솔'에서의 시래기퉁퉁장 정식

 

웰빙식단의 대표적인 먹거리

시래기와 퉁퉁장이 어우러져 맛의 향기를 은은히 퍼지게 하는 시래기퉁퉁장을 찾아간다.

퉁퉁장

이름에서도  정감이 느껴진다.

공주는 처외가가 있는 곳이라 가끔 들러 처이모님과 공주맛집을 들러 맛난 것을 대접받았던 터라 공주가 낯설지 않다.

 

공주 향토음식 이야기가 있는 늘푸른솔

향토음식을 상징하는 '달곰나루'의 브랜드가 살아있는 공주

공주의 옛이름인 웅진, 즉 '곰나루'에 '달곰하다'라는 맛 형용사를 더하여 만든 브랜드가 바로 '달곰나루'이다.

달곰하다는 '입에 당길 정도로 알맞게 달다.'의 뜻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공주 향토음식의 담백함과 감칠맛을 표현하는 말이다.

 

공주의 향토음식 브랜드 '달곰나루'가 있는 공주시 사곡면 유롱리에 있는 늘푸른솔 식당을 찾아 공주의 향토음식 시래기퉁퉁장을 맛을본다. 퉁퉁장은 충청도 지방의 청국장을 말하는 사투리이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겨울의 풍취를 더하는 늘 푸른솔 식당

창밖의 하얀세상과 함께 하는 웰빙음식 시래기청국장, 아니 시래기퉁퉁장을 찾아볼까.

 

공주를 여행하는 사람들 입에는 언제인지 확실치 않치만 '춘마추갑'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린다.

바로 봄에는 마곡사를 가을에는 갑사의 경치가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봄의 계절이 그리운 날

하얀눈이 소복히 내린 날 마곡사를 찾는 길, 정안면사무소에서 마곡사를 가려면 604번 도로를 이용하여야 하는 데 그 가운데 유룡리 마을에 공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달곰나루'라는 브랜드를 달고있는 식당을 만나게 된다.

 

 

 

출입문에 공주 맛집이라고 써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늘 푸른솔 식당은 충청남도에서 지정하는 '미더유' 로컬푸드 업소로  주인이 6,000평의 밭에 다양한 채소를 재배하여 식자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직접 재배한 콩으로 퉁퉁장과 시래기를 접목한 웰빙음식 '시래기퉁퉁장'을 판매하고 있다.

 

구수하고 정겨운 시래기퉁퉁장 정식의 상차림

 

상차림에서 주인장이 재배하지 않고 외부의 손을 빌려 차리는 음식은 오직 '생선'밖에 없다고 한다.

즉, 모든 식자재는 주인장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이용하여 차려내온 찬인 것이다.

 

 

 

보글보글 맛나게 끓여 놓은 퉁퉁장이 군침을 돌게한다.

청국장을 보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청국장, 퉁퉁장

 

 

 잘 띄운 청국장에 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이면 그맛이 일품이다.

밥한그릇이 슬며시 내 입안으로 사라져버리게 만든 퉁퉁장, 그 맛이란 바로 어머니의 손맛인것이다.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것 같은 청국장의 맛에 다시한번 감탄한다.

 

 정갈한 반찬들

 

 고소한 배추가 신선함을 더한다.

 

 매콤한 청량고추에 옥수수를 넣어 씹는 맛이 있고 속을 따끈하게 덥혀주는 부침개가 입맛을 돋군다.

 

 집에서 만든 두부에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이 참 좋다.

시골에 계신 우리 어머니께서 명절이면 해 주시던 손두부가 생각난다.

 

 고사리나물 반찬이 담백하니 좋다.

 

 향긋한 내음이 묻어나는 나물반찬이 있어서 소화에 부담이 없어 좋다.

나물반찬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집사람이 함께 왔으면 참 좋아했을텐데......

 

 향긋한 더덕무침은 씹는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절로 건강해질 것 같다.

 

 푸짐한 상차림에 오늘은 입이 호강하겠다.

 

 메뉴

 

 

공주의 향토음식 '달곰나루' 적용 음식점은 현재 4개소로 지금 찾아온 '늘푸른솔'의 시래기퉁퉁장정식, 무령왕장어백숙의 '대왕산삼백숙농원(041-858-9008)', 밤나무아래 정식의 '미마지(041-856-5945)', 효자국밥의 '다래원(041-852-5518)'이 운영되고 있다.

 

 

 하얀 눈을 맞으며 말라가는 시래기의 풍경이 참 정겹다.

문득 김경윤 시인의 <시래기 인생>이 떠오른다.

 

<시래기 인생>

                                            -김경윤-

시래깃국이 식탁에 오른 날이면 입맛이 돈다

처마 및 응달진 모퉁이 얼기설기 새끼줄에 매달린

누렇게 마른 시래기 한 줄 뜯어 와서

마른 멸치 한 줌 집어넣고

푹 삶아 끓인 시래깃국

 

푸른 시절에는 잎도 주고 뿌리도 주고

이제 마른 몸뚱이까지 이렇게 주고 가는

시래기 인생이라니!

나도 누군가를 위해

시래기처럼만 살 수 있다면.

 

-출전 : 국어시간에 시 읽기1-

 

 장독대 위에 하얗게 쌓인 함박눈이 참으로 정겹다.

 

 

찾아가는 곳

식당 : 늘푸른솔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유룡리 379-1

전화번호 : 041-841-6387/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