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의 '청태전'
처음 접하는 이름이다.
언뜻 떠오르는 것이 해초 청태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시리라.
'청태전'은 발효과정에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변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동전과도 모양이 비슷하여 '전차' 또는 '돈차'라고도 불리운다.
엽전 모양으로 빚어 발효시키기 때문에 동전'전(錢)'자를 붙여' 청태전'이라 한다.
'청태전'은 장흥의 명차로서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장흥을 비롯하여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유일한 차이다.
'떡차'라고도 하는 이 녹차는 6개월 간의 숙성과정을 겪어 맛이 부드럽고 색감이 좋다.
맛은 담백하고 독특한 맛과 아름다운 향을 뿜는 부드러운 전통 발효차이다.
이 '청태전'은 2008년 세계 녹차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할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
'청태전'은 비영리 국제 기구인 슬로푸드 국제 본부로부터 '슬로푸드 프레지디아'로 선정된 바 있다.
슬로푸드 국제 본부는 소멸 위기에 처한 토종종자와 음식의 목록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된 품목을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 전문가를 연계해 '프레지디아'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보호 육성하고 있다.
맛의 방주에 등재된 76개국의 1,500종 가운데 국제적 보존가치가 있는 60개국 40여종이 '프레지디아'로 선정되엇다.
2013년 9월에 전남 장흥의 '청태전'이 그 맛의 방주에 등재되었다.
'프레지디아'는 맛의 방주를 지키는 생산자, 소비자, 전문가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맛 지킴이 두레'로 불리운다.
과연 '청태전' 차 맛은 어떨까?
차 향이 은은히 번진다.
한가로이 다정한 이들과 더불어 담소를 나누며 인생을 이야기하고파 진다.
유리주전자에 담긴 차의 색감이 좋다.
동글동글한 것이 마치 엽전을 연상케 한다.
청태전 차 맛이 부드럽고 은은하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잘 인내한 결과이리라.
'장흥다예원'에서 차 한잔을 하며 장내순 대표에게 청태전에 관하여 듣고 있다.
'청태전'의 차맛을 제대로 내려면 '청태전'을 굽는 도구를 이용하여 약한 불에 은근히 3분 정도 뒤집어 가면서 노릇하게 굽는다.
잘 구워진 청태전에 끓는 물을 부어 우려내어 차를 마시면 된다.
'청태전'은 다른 녹차와 마찬가지로 차맛을 좋게 하는데 아주 중요한 것이 물이다.
물은 생수로 '삼다수'를 이용하는데 물 500~600㎖ 에 구운 청태전 1개를 넣고 5분 정도 우려내어 차를 마시면 된다.
'청태전'은 3회~5회 정도 더 우려내도 좋다.
'청태전'을 굽기가 여의치 않으면 바로 끓여서 마실 수도 있다.
우려낸 차는 여름철에 냉장고에 보관하여 마시면 담백하고 시원해서 갈증해소에도 좋다.
'청태전은' 생강, 유자, 모과 오가피 등과 함께 기호에 맞게 알맞게 넣어 끓여 마셔도 좋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차맛을 돋보이게 한다.
'청태전'을 숙성시키고 있다.
잘 숙성된' 청태전'
소쿠리에 담긴 '청태전'의 모습이 정겹다.
화덕에 돌을 올려놓아 '청태전'을 정성껏 굽고 있다.
한 3분정도 노릇하게 구워준다.
고운 백합이 진한 향기를 뿜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흰색 백합보다 색상이 화려해 한눈에 확 띈다.
온통 푸르른 논과 한창 자라고 있는 연잎이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머지 않아 화려한 연꽃을 피우겠지.
길 가 돌 위에 멋스러운 한시가 눈에 들어온다.
한가하고 전원적인 마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벽에도 산수화가 그려져 있다.
한 쌍의 학이 다정하게 사랑을 나누는 듯하다. 정겨운 모습이다.
담쟁이 덩굴 무성한 담장따라 펼쳐진 길을 걷고 계신 할머니의 뒷모습이 애잔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할머니 생각에.......
마을 정경
모두 다 정겨운 풍경들이다.
하늘타리가 담장 위에 가득피어있다.
고운 실타래를 풀어 놓은 듯한. 하늘타리꽃'에 눈이 간다.
'하늘타리'
산기슭이나 들에서 덩굴져 자라며 7~8월에 꽃피는 여러해살이풀
땅 속에 굵은 덩이부리가 있다. 잎과 마주난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는다.
잎은 어긋나고 하트 모양인데 3~7갈래로 얕거나 깊게 갈라지기도 하는 등 당양한 변화가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 끝에 흰색의 꽃이 핀다.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지며 각 갈래는 다시 실처럼 잘게 갈라진다.
암수 딴 포기다. 수꽃에는 3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에는 암술머리가 3개로 갈라진 1개의 암술과 헛수술이 있다.
열매는 타원 모양이고 주황색으로 익는데, 맛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식물체에서 약간 쥐오줌 같은 냄새가 난다.
출전 '오감으로 찾는 우리 풀꽃' , 이동혁, 이비락
차 밭 정경
늦은 감은 있지만 장내순 대표가 어린 차 잎을 고르고 있다.
연녹색 어린 차순이 귀엽다.
정성스레 차순을 한잎한잎 따는 손길에서 정성이 듬뿍 묻어난다.
청순한 도라지꽃을 든 여인의 은은한 미소 역시 아름답다.
차밭 정경
상호 : 장흥다예원
주소 :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 295
전화 : 061-863-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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