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여행]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산수유사랑공원과 산수유문화관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사랑'을 갈구한다.
모든 사람들의 로망스인 '영원한 사랑' , '영원불멸의 사랑' 을 이룰 수 있을까?
그 작고도 크나큰 사랑을 찾아 남도로 길을 떠난다.
어제 까지 참으로 바람도 많이불고 기온도 뚝뚝 떨어져 남도의 여행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지만 서울역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남으로 남으로 가는길은 하늘이 맑고 청명하니 나의 발길을 가볍게 하고있다.
제주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간혹 매화향기를 전하고 있고, 육지의 남쪽 남도에도 꽃 소식이 들려온다.
꽃 중에서 이른 시기에 피는 산수유꽃이 나그네의 코끝을 자극한다.
남도, 그곳에서 만나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례의 산수유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를 담고있는 산수유꽃축제가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어느덧 16회를 맞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15년 3월 21일(토) ~ 29일(일)까지 산동면 일대를 노랗게 물들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산수유사랑공원
산수유를 모티브로 하여 '프로포즈존', '언약의 문', '사랑마루', '산수유꽃담길' 등 여러가지 테마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꽃 중에 제일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산수유'
전국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구례의 산수유가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축제의 한마당을 연다고 한다.
산수유문화관
산수유와 구례산수유의 특징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문화관으로 산수유사랑공원과 함께 산수유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노란 꽃망울을 떠트리는 산수유는
구례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는 주산지로 2011년 12월 '산수유 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산수유문화관의 오른쪽으로 조성된 길을 조금 오르면 산수유사랑공원을 알리는 사랑의 하트를 만나게 된다.
산수유는
연인이 산수유꽃이나 열매를 선물하면서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히 헤어지지 않고 액운을 면하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고 하니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산수유사랑공원에서 연인에게 사랑의 고백을 해봄이 어떨까.
산수유사랑공원은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불멸의 사랑'처럼 사랑의 하트 모양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산수유를 아름다음을 노래한 시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를 적어 놓았다.
슬프디 슬픈 '상동애가'의 노래비가 산수유사랑공원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하고 있다.
'산동애가'는 1948년 여순사건 때 구례군 산동면 상관마을에 사는 백부전(본명 순례) 열아홉살 처녀가 부역혐의로 끌려가면서 구슬프게 불렀던 노래라고 한다.
산동면의 부자였던 백씨 집안은 5남매를 두었으나 큰아들과 둘째 아들은 일제 징용과 여순사건으로 희생되고 셋째 아들마저 쫓기게 되자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오빠 대신 끌려가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죽게되는 슬픈 이야기다.
'산동애가'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도 못하고
까마귀 우는 골을 멍든 다리 절어절어
다리머리 들어오는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없이 쓰러졌네
그놈의 이념이 무엇인지
해설사님의 노래로 들려오는 산동애가는 슬프디 슬프다.
산동애가는 한 때 금지곡이었다고 하니 세상사 참 어이가 없다.
부디 저 세상에서라도 못다핀 꽃을 피우시길~~~
사랑의 하트를 벗삼아 온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그날의 기다려본다.
산수유 그 여자
- 홍해리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은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고 있것다.
산수유사랑공원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아직은 좀더 기다리라고 한다.
하나
봄은 알게 모르게 급히 오는 법
아마도 글을 쓰는 날은 산동면 일대가 노랗게 물들고 있을것 같다.
구례 산수유가 좋은 이유는?
구례에서 생산되는 산수유는 다른 지역의 산수유에 비래 관능 품위 기준으로 볼 때 그 품질이 우수하며 K, Ca, Zn과 같은 무기성분이 많이 검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구례산수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사는 처녀가 구례군 산동명으로 시집올 때 처음 가져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 산수유 시목이라 여겨지는 산수유나무가 산동면에 지정보호되고 있다.
구례 산수유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하는데
옛날 구례 산동면 처녀들은 입에 산수유열매를 넣고 앞니로 씨와 과육을 분리하였는데, 어릴때부터 나이 드어서까지 이 작업을 반복해서인지 앞니가 많이 닳아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산동처녀는 쉽게 알아보았다고 한다.
몸에 좋은 산수유를 평생 입으로 씨를 분맇온 산동처녀와 입맞추는 것은 보약먹는 것보다 이롭다고 알려져 산동처녀를 남원, 순천 등지에서 며느리로 들이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였다는 이약기가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구례의 젊은 사람들은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제16회
구례산수유꽃축제
2015.3.21(토) ~ 29(일) 9일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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