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남원여행] 춘향골 남원, 광한루원의 밤을 밝혀주는 '창극 광한루연가 Ⅲ 열녀춘향'

들꽃(野花) 2015. 8. 3. 05:30

[남원여행] 춘향골 남원, 광한루원의 밤을 밝혀주는 '창극 광한루연가 Ⅲ  열녀춘향'

 

춘향골 남원의 여름밤은 깊어간다.

저물어가는 여름밤을 보내기 위해 슬슬 움직여볼까.

남원에서의 여름밤은 열대야를 비롯한 무더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야기를 전하는 광한루

광한루원에는 지금 2015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창극 '광한루연가 Ⅲ 열녀춘향'이 광한루원의 자연경관을 살린 수상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광한루연가 Ⅲ 열녀춘향

 

 

 

광한루원에 어둠이 깃들고 있다.

견우와 직녀의 만남의 다리 오작교와 광한루는 한낮의 끄거운 열기는 점점 가시고 시원해지는 가운데 

잠시 후 펼쳐지는 열녀춘향의 창극이 기다려진다.

 

 

 

 

광한루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주최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의 일환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랑이야기

춘향전의 열녀춘향에 대한 이야기가 남원 광한루원에서 여름밤 운치있게 펼쳐진다.

 

 

 

 

창극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은

판소리의 예술성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정 표현과 화려한 군무, 풍부한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

 

관람안내

관람료 : 5,000원

(남원시민, 초중고학생, 공연당일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입장권 소지자는 40% 할인)

(20인 이상 단체, 전주·임실·고창 한옥상설공연 티켓 소지자 20% 할인)

 

판매처 : 광한루원 정문, 서문(공연당일 오후 7시부터 판매)

공연문의 : 남원시 문화관광과 063-620-6167

 

 

 

향단이와 방자가 객석에 잠시 납시어 열녀춘향의 분위기를 띄워주고 있다.

 

 

 

 

신관사또 변학도는 남원고을에 부임하여 정사에는 관심이 없고

호색한의 기질을 보이며 기생점고부터 시작한다.

 

 

 

 

 

 

춘향의 미모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부임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변사또는

기생점고에 춘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춘향이를 대려오라 명령을 내린다.

춘향이 전임사또 자제 이몽룡과 백년가약을 맺은 사이라고 보고를 하나

춘향이의 엄마,

월매가 기생이니 그 딸 또한 기생이 아니냐고 하면서 불러오라 한다.

 

 

 

 

관아로 끌려나오는 춘향

 

 

 

 

"오늘부터 몸 단장 정히 하고 수청으로 거행하라."

"사또 분부 황송하나 일부종사 바라오니 분부 시행 못 하겠소."

 

"아름답도다! 아름답도다! 계집이로다 네가 진정 열녀로다.

네 정절 굳은 마음 어찌 그리 어여쁘냐,

당연한 말이로다. 그러나 이 도령은 경성 사대부의 자제로서 명문 귀족 사위가 되었으니 일시 사랑으로

잠깐 노류장화하던 너를 일분 생각하겠느냐.

너는 근본 정절 있어 오로지 한 사람에게만 절개를 지키다가 홍안이 지는 해 되고

백발이 어지러이 늘어지면 무정한 세월이 흐르는 물 같다고 탄식할 제 불쌍코 가려한 게 너 아니면

뉘가 그랴. 네 아무리 수절한들 열녀 포양 누가 하랴.

그는 다 버려두고 네 골 관장에게 매임이 옳으냐 동자놈에게 매인 게 옳으냐.

네가 말을 좀 하여라."

 

 

 

신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고 있는 춘향

이에 화가 난 변학도는 춘향에게 모긴 고문을 가하라 명한다.

 

 

 

 

 

 

 

 

수청을 거부하여 옥에 갇힌 춘향을 보며 애태우는 월매와 향단

 

 

 

서울로 올라간 이몽룡은 장원급제하고 전라어사가 되어 수령의 잘잘못과

백성의 사정을 살피라는 어명을 받는다.

 

 

 

 

 

암행어사를 호종하는 나졸들

 

지금부터 전라도 남원으로 내려간다.

남원으로 내려가면서 민심을 살피고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어디로 집결해라.

 

 

 

 

춘향의 편지를 전하기 위해 서울로 가던 방자는

우연히 이몽룡을 만나게 되지만 걸인행색을 하고 암행 중인 이몽룡을 못 알아본다.

 

 

 

 

 

춘향이의 편지를 가지고 가는 방자에게

유식한 말로 현혹시켜 춘향의 편지를 가로채서 읽는다.

 

 

 

춘향이의 애절한 편지를 보며 울부짖는 이몽룡

 

남원의 밤은 깊어간다.

 

 

 

 

 

 

잠시 빌려준 편지를 되찾으려고 씨름하던 중

이몽룡임을 알아보는 방자는?

 

 

 

이몽룡의 걸인행색을 보고 놀란다.

 

 

 

 

암행에 나선 이몽룡은 농부들에게 남원 정사와 춘향의 소식을 묻는데

 

 

 

 

신명나게 한 판 놀고 있는 농민들

하나 그 속내는 신관사또 변학도의 폭정땜에 편치 않으니

 

 

 

 

 

신관사또에 대한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데

괜한 말 떠보기로 혼쭐나는 이몽룡

 

 

 

 

 

월매는 정화수를 떠놓고 이몽룡을 장원급제시켜 옥에 갇혀있는 춘향이를 살려달라고 밤마다 빌고 있다.

 

 

 

 

 

이몽룡이 왔다는 반가움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촛불을 밝혀 이몽룡의 행색을 확인하고는

 

 

 

 

초라한 이몽룡의 행색을 보고 절망하여 나자빠지며

옥에 갇혀있는 춘향이를 생각하며 대성통곡하는 월매

이 일을 어쩐다뇨.

우리는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데~~

 

 

 

옥에 갇혀 이몽룡만을 기다리는 춘향

 

지난 해 어느때에

임을 이별 하였던가.

엊그제 겨울이더니

이제 또 가을이 깊었네

거친 바람 깊은 밤에

찬비는 내리는데

어찌하여 남원 옥중에

죄수가 되었는고

 

(성춘향의 옥중시)

 

 

 

옥에서 귀신에 시달리는 춘향

 

 

 

 

옥에서 만나는 오늘의 주인공

춘향과 이몽룡

 

 

 

 

각 고을의 수령들을 초대하여 생일잔치를 여는 변사또

 

 

 

 

거나하게 한잔한잔 술을 마시며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남루한 옷을 입고 술 한잔 얻어 먹으러 온 이몽룡

 

 

 

 

운봉이 분부하여 "저 양반 듭시래라"

 

 

 

 

"이러한 잔치에 풍류로만 놀아서는 맛이 적사오니 차운 한 수씩 하여 보면 어떠하오?

"그 말이 옳다"

하니 운봉이 운을 낼 제 높을 고(高)자, 기름 고(膏) 두 자를 내어 놓고 차례로 운을 달 제 어사또 하는 말이

"걸인이 어려서 추구권이나 읽었더니 좋은 잔치 당하여서 주효를 포식하고 그저 가기 무렴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高)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말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았더라.

 

 

 

 

이렇듯이 지었으되, 본관은 몰라보고 운봉이 글을 보며 내념에

"아뿔싸. 일이 났다/"

 

 

 

 

"암행어사 출두야."

 

 

암행어사 출두 소리가 천지에 울려퍼지고 변학도는 봉고파직 당한다.

 

 

 

"저 계집은 무엇인고?"

"기생 월매 딸이온데, 관정에 포악한 죄로 옥중에 있쌉내다."

"무슨 죄인고?"

"본관 사또 수청으로 불렀더니 수절이 정절이라 수청 아니 들려 하고 관전체 포악한 춘향이로소이다"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소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 문간에 와 계실 제 천만 당부하였더니 어디를 가셨는지 , 나 죽는 줄 모르는가?"

 

"얼굴 들어 나를 보라"

 

 

 

해피엔딩

 

 

 

"얼씨구나 좋을씨고 어사 낭군 좋을씨고.

남원 읍내 추절 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봄이 들어 이화춘풍 날 살린다.

꿈이냐 생시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남원 광한루원의 밤은 깊어간다.

열녀춘향의 정절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며

멋과 낭만이 있는

남원의 밤은 깊어간다.

 

 

 

 

찾아가는 곳

 

광한루연가Ⅲ 열녀춘향

2015.6.9 ~ 10.24

매주 토요일 오수 8시

광한루원 수상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