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해미읍성에서 만난 즐겨운 놀이판, 상설전통공연, 야단법석-신명날 제
서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
해미읍성을 찾아간다.
해미읍성은 사적 제11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대표 읍성으로
일본의 침입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던 곳이다.
해미읍성을 찾은 날
진남문앞은 상당히 시끄럽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을 뽑기위한 각 후보들의 열띤 선거유세가 진남문앞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을 뒤로하고 당시의 복장으로 근무를 서고있는 포졸들이 서있는 진남문을 지나 읍성안으로 들어간다.
읍성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 곳은 완전히 딴 세상이다.
현대와 과거가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해미읍성의 진남문
해미읍성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있던 곳으로 원래는 덕산에 설치되었다가
왜구의 잦은 침략에 대한 방비와 서해안의 수호가 중요시되면서 1417년(태종 17) 이후 해미로 옮겨진 후 1652년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약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는 거점이 되었다.
이후 호서좌영성으로 축소되면서 해미읍성으로 불리우게 되었고,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이다.
해미읍성은 사적 제116호로 성곽 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20만㎡의 현존하는 가장 잘 보존된 평성이다.
해미읍성의 성벽에는 청주, 공주 등 각각의 고을명이 새겨져 있다.
이는 해미읍성 축성 당시 각 고을별로 정해진 구간을 맡도록 하고 해자보수까지 맡김으로써 부실공사를 방지하는 것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책임감리 및 시공을 의미한다고 본다.
진남문 루 위에서 어린 꼬마들이 성밖을 구경하고 있다.
뭐가 보이는고~~~
해미읍성의 본질이 무엇이던가?
왜적의 침입을 방비하였던 곳이 아니었던가.
읍성안에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무기들을 전시하고 있어 당시 우리나라의 무기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아!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이던가?
'호야나무'라 했던가.
서산시 해미읍성(사적 116호)내에 자리하고 있는 회화나무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호야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 회화나무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나무로 수령이 300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는 나무이다.
특히 이 나무는 1790~1880년대에 이곳 옥사에 수감되었던 천주고 신자들을
끌어내어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있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으며
철사줄이 박혀있던 흔적이 현재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슬픔을 간직한 나무로
나무를 바라보면 당시의 아픈 과거를 생각나게 한다.
내포지방의 천주교 박해 때 1,000여명의 신도를 이곳에서 처형하였다고 하니 그 슬픔을 어찌 말로 하리오.
고개가 저절로 숙여진다.
지난 4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1시 30분에 공연을 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공연은 이미 시작되어 처음부터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문화유적지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분위기를 떠나 즐거운 놀이마당 한판을 볼 수 있어 넘 좋았다.
해미읍성 상설전통공연은
'야단법석-신명날 제'
라는 주제로 전통연희예술장르 33분야, 15팀 참여, 공연 참여자가 무려 104명에 이르는 서산시의 대표 전통공연이 아닌가 한다.
신명나게 즐기고 있는 출연자들
덩달아 즐겨움에 넘쳐나 박수치고 소리치는 관객들속에
나그네도 장단을 맞쳐본다.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2017 해미읍성 상설전통공연
야단법석-신명날 제
공연날짜 : 2017 4월 8일 ~ 10월 28일(매주 토요일 1시 30분 공연)
주최 :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후원 : 서산시
총괄기획, 운영 : 소리 짓발전소
동헌으로 가는 길
길 좌측으로 서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산의 소리
-조영희-
부석사에 가면 추녀 밑을 볼 일이다.
거기 그리움이 하도 깊어 물고기가 산다.
하루 종일 종 안에 매달린 경쇠 한 조각
좋다가 머리를 처박는다.
그때마다 종소리가 울리는 저 피안의 세계를
나는 강물이라고 한다.
행랑채
방문 틈으로 저 물소리가 스며들면
몇 사람은 꿈속의 추녀 밑 물고기가 돼있거니와
저렇게 바람처럼 흔들어 깨울수록
더 깊이 잠들겠지
꿈 하나 매달고 절집은 열반에 든다.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곳
시원한 식혜 한병을 마셔본다.
해미읍성전통주막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식자재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는 어디던가?
옥사!
그렇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옥사로 우리나라의 천주교와 깊은 연관이 있는 곳으로
교도들을 투옥하고 문초하였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있던 옥사를 발굴작업을 한뒤
복원, 재현한 것이다.
옥사는 남녀 구분이 되어 있었으며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곳에서 투옥 및 처형을 하였는데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도 이곳에서 옥고를 치르고 순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일반적인 죄야 법대로 한다고 하지만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투옥하고 처형하는 그런것은 없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보리밭 너머로 해미읍성의 정겨운 모습을 담아본다.
옛날 옛적에 하며 숱하게 많이 들었던 싸리문
저 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전해올까?
알콩달콩 살아가던 우리네 선조들의 삶의 이야기
꿈과 희망을 들려주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우리네 어머니들의 정겨운 소리
다듬이소리를 들으며 해미읍성을 뒤로한다.
다음을 기약하며~~~
찾아가는 곳
해미읍성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전화번호 : 041-688-0999
홈페이지 : http://www.hoyatre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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