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부근리 지석묘 (江華 富近里 支石墓) / 사적 제137호
소재지 :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317
지석묘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지상에 책상처럼 세운 탁자식(북방식)과 큰 돌을 조그만 받침돌로 고이거나 판석만을 놓은 바둑판식(남방식)이 있다.
강화 고인돌 무덤은 강화읍 서쪽에 있는 고려산(高麗山)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시루메산이 평야와 만나는 지점에 수십기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점면 삼거리, 부근리 양사면 교산리 일대에는 고인돌 무덤이 40여기쯤 있는 것으로 최근에 조사되었다. 그 가운데 흔히 부근리 고인돌이라고 부르는 가장 규모가 큰 무덤 1기를 1964년에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고인돌 생김새는 덮개돌을 두매의 굄돌이 양쪽에서 받치고 있는 탁자식(북방식)이고 놓인 방향은 긴 축이 북동쪽을 향하고 있다. 덮개돌은 길이 650㎝, 너비 520㎝, 두께 120㎝ 정도이며 화강암 계통의 돌을 이용하였고 무게는 상당한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있는 탁자식 고인돌 가운데 매우 큰 편에 속한다. 굄돌은 서쪽에 있는 것이 길이 450㎝, 너비 140㎝, 두께 60㎝이고, 동쪽에 있는 것은 길이 460㎝, 너비 140㎝, 두께 80㎝가 된다. 굄돌은 덮개돌과 같은 암질의 돌을 사용하였으며 바로 서있지 않고 동쪽으로 조금 기울어 있는 상태이다. 고인돌의 전체 높이는 260㎝이다. 무덤 형식으로 보면 동서로 놓인 굄돌 사이에 막음돌이 남북에 각각 한 매씩 서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남아 있지 않아 고인돌의 원래 모습을 추정하기는 어렵게 되어 있다.
부근리 일대에는 이밖에도 탁자식 고인돌과 바둑판식 고인돌이 여러기 남아 있다.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은 아직 발굴조사를 하지 않아 고인돌과 관련된 유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인근에 있는 삼거리 유적에서 탁자식 고인돌 무덤 5기를 발굴하여 돌방(석실(石室))안에서 무문토기 조각, 간돌검(마제석검(磨製石劍)), 돌가락바퀴(방추차(紡錘車)), 달도끼(환상석부(環狀石斧))조각 등이 나온 적이 있고 고인돌 언저리에서 빗살무늬토기들이 여러점 나온 것이 있다. 부근리 고인돌에도 삼거리 유적과 비슷한 유물들이 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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