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음악,공연♣/시비와 노래비(碑)

보림사를 지나며 - 김병연(김삿갓)

들꽃(野花) 2007. 8. 7. 00:04

 

가난과 영화는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뜻대로만 되리요.

나는 내멋대로 유유히 지내왔노라.

고향 하늘 바라보니 천리길 아득하고

남녘을 떠도는 내 신세 허망한 물거품

술잔을 비삼아 쌓인 시름 쓸어버리고

달을 낚시삼아 시를 건져올리네

보림사와 용천사를 두루돌아보니

속세 떠난 한가함이 비구와 한가지라.

 

 

2007.07.28 - 보림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