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의 길,맛,멋따라♣/절집 여행

문수보살의 성지 오대산 상원사

들꽃(野花) 2009. 9. 27. 12:26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있는 상원사는

신라 성덕왕 4년(705)에 보천과 효명의 두 왕자가 창건한 진여원(眞如院)이라는 절에서 시작된 사찰로, 조선 세조가 이곳에서 문수동자를 만나 질병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와 같이 상원사는 문수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절로, 상원사의 문수동자상은 예배의 대상으로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동자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세조 임금이 이곳 나무에 의관을 걸었다 하여 ‘갓걸이’ 또는 ‘관대걸이’라 부르고 있다.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

  신라 성덕왕 24년(725)에 만들어졌으며, 경주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완형의 통일신라시대 범종 3구 중 하나이며, 크기는 높이 167cm, 입지름 91cm이다.

  조각 수법이 뛰어나며 종 몸체의 아래와 위의 끝부분이 안으로 좁혀지는 고풍스런 모습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으로 한국 종의 고유한 특색을 모두 갖추고 있다.

 

 

 

 

 

 

 

국보 제221호 상원사목조문수동자좌상

  동자상 안에서 발견된 유물에 ‘조선 세조의 둘째 딸 의숙공주 부부가 세조 12년(1466)에 이 문수동자상을 만들어 모셨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작품이 만들어진 시대와 유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조선 전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시도유형문화재 제52호 상원사목조보살좌상 

 

제석천왕

 

 

세조와 고양이의 전설이 전하는 고양이의 석상에 대한 전설을 간단히 살펴보면

  세조가 이곳에서 병을 고친 이듬해 봄에 세조는 다시 그 이적의 성지를 찾았다. 상원사에 도착한 왕은 곧바로 법당으로 들어가 막 예불을 올리려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세조의 곤룡포 자락을 물고 자꾸 잡아당기는 것이 아닌가. 이상한 예감이 든 세조는 밖으로 나왔고, 병사들을 풀어 법당 안팎을 샅샅이 뒤지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불상을 모신 탁자 밑에 세조를 시해하려는 3명의 자객이 칼을 들고 숨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들을 끌어내어 참하는 동안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죽을 뻔한 목숨을 구해준 고양이를 위해 세조는 강릉에서 가장 기름진 논 5백 섬지기를 상원사에 내리고, 매년 고양이를 위해 제사를 지내주도록 명했다. 이때부터 절에는 묘답(고양이 논) 또는 묘전(고양이 밭)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궁으로 돌아온 세조는 서울 근교의 여러 사찰에 묘전을 설치하여 고양이를 키웠고, 왕명으로 전국에 고양이를 잡아 죽이는 일이 없도록 했다. 최근까지도 봉은사 밭을 묘전이라 부르는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

  지금도 상원사에 가면 마치 이 전설을 입증하는 듯 문수동자상이 모셔진 청량선원 입구의 계단 좌우에는 돌로 조각한 고양이 석상이 서 있다.

 

 쪽빛 하늘색이 눈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