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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답사/평창] 영원사목불좌상및복장유물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30호

들꽃(野花) 2009. 9. 29. 23:30

영원사목불좌상및복장유물 (영원寺木佛坐像및腹藏遺物)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30호

소재지 :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월정사 성보박물관

 

  현재 월정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불상은 원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에 있는 영원사에 봉안되어 있던 것이다.

 

  불상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 위에 자그마한 정상계주와 반달형의 중심계주가 뚜렷하다. 입이 자그마하고 콧마루가 눈썹사이에서부터 돌출되고 있으며, 귀바퀴가 서있고 귓볼에 이르기까지 밖으로 휘어져 있다. 백호(白毫)는 코뿌리에 붙어 작게 돌출되어 있다. 상체는 다소 긴 듯하지만 무릎의 넓이가 넓어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두터우며, 배 앞에서 'W'자형을 그리고 있고, 가슴에는 내의가 수평으로 가로질러져 있다. 양 손은 무릎 윗부분에서 손바닥을 위로 하여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데, 오른손은 후에 보수된 것으로, 원래의 부러진 오른손은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

 

  이 목불좌상은 표정없이 침잠한 얼굴모습, 촘촘히 빈틈없이 새겨진 나발, 코와 작은 백호, 귀의 특징적인 표현, 두터운 통견의 불의와 옷주름 표현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1700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복장유물로는 능엄경언해 1책, 법화경언해 1책, 기타 복장유물로 원통형의 후령통 1점과 보자기 2점 등이 남아 있다. 능엄경언해는 조선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간행되었던 판본으로, 중세 한글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법화경언해는 간기가 있어 1545년에 간행된 쌍계사판본임을 알 수 있는데, 권 2로 171∼260장이 남아 있다. 후령통 1점은 동으로 만들어진 원통형으로 높이 10㎝, 지름 3m이며, 보자기 2점은 녹색과 붉은색으로 녹색보자기에는 '박씨갑자'라는 글씨가 있고, 그 외에 오곡과 호박 등이 들어 있다.

 

  영원사 목불좌상은 조선시대 후기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작품 상태도 양호하여 조선후기, 특히 18세기의 불상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등의 복장유물이 있어서 가치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