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점곡면에서의 답사를 마치고 신라의 의상스님이 창건하였으며, 고운 최치원선생이 건립한 건물이 있다는 고운사를 찾아가기로 하였다.
사촌리의 천연기념물인 가로숲과 그밖의 문화재를 보고 관덕동의 삼층석탑과 석불좌상을 보고 고운사를 찾기로 하였다.
관덕동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고운사로 가는 길이 있는데, 공사 때문에 갈 수 없다는 공사안내표지판을 스쳐 지나가는 오류를 범하고 만다. 덕택에 관덕동에 갔다가 여기까지 오는 헛고생을 했다. 관덕동 방향으로 해서 안동으로 가다가 고운사 이정표가 있길래 그리로 가니 고운사 조금 못미쳐 왼쪽에는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고, 오른쪽에는 왠 비석이 있다. 차를 세우고 살펴보니 법계도림이라고 한다.
세계최고라는 말만 들어도 관심이 가는데 사찰과 관련된 세계최초고운사 법계도림이라 하니 잠시 들려 법계도림을 체험하기로 한다.
고운사는 등운산에 위치한 사찰로 등운산은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뜻으로 산이름에 어울리게 절 이름 역시 '높이 뜬 구름'이란 뜻의 고운사이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때의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한다.
신라말 불교, 유교, 도교를 모두 통달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 선생의 진리를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이처럼 뜻깊은 천년 고찰 고운사 입구에 법계도림이 있다.
화엄세계문은 8각 기둥으로 만들어진 법계도림으로 통하는 문이다. 이문을 들어서면 법계도림의 입구와 출구에 수백 개의 연등이 걸려 있어 어둡고 그늘진 세상을 밝게 비춰줄 것 같다.
법계도림이란 신라 의상대사가 문무왕 때 당나라에서 유학중 화엄사상의 요지를 집약한 책의 문구를 마음 속으로 새기면서 미로처럼 된 숲속을 거닐다 보면 마지막엔 숲속의 미로 끝에서 '비로자나불'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두 개의 법계도림이 있으며 좌측 입구로 들어가서 미로를 돌아나오다 만나는 비로자나불이다.
법계도림은 미로의 숲길을 걸으며 화엄경을 암송하면서 진리의 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곳은 홍단풍으로 만들어진 곳이라 가을에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이 법계비석에는 화강암 재질에 전면에는 한문 원문과 후면에는 한글로 예서체로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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