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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의 고장, 안성의 국사암 궁예미륵을 찾아

들꽃(野花) 2010. 2. 10. 06:26

미륵의 고장 안성

안성지방에는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많아 남아 있어 미륵의 고장이라 불리기도 한다.

 

바로 아래에 있는 기솔리 쌍미륵을 구경하고, 국사봉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국사암의 궁예미륵을 보러가는 길은 차가 거의 한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산길로 한참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경사진 길을 쉬엄쉬엄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다.

 

삼죽면 국사봉의 궁예미륵은 향토유적 제42호로 지정된 국사암석조여래입상이라고도 불리며 궁예가 좌우로 문관과 무관을 거느린 형상을 하고 있다.

 

 

 

국사암 내에 위치한 이 석불은 삼존불로, 궁예미륵(弓裔彌勒)이라고도 하는데 사찰 우측 상단에 남동향으로 위치해 있다.

 

지상에 노출된 보존의 높이는 310cm이고, 3단의 원형 보개(寶蓋)를 육계 부분에 끼워 놓았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두 귀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으며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가슴에서 손가락을 안으로 모으고, 왼손은 배에 대고 손가락을 쫙 펴고 있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덮은 통견으로, 양팔에 옷 주름을 도식적으로 새기고 있다. 하반신에 U자형으로 주름에 있는 것으로 봐서 군의를 가슴부위에서 묶은 것으로 보이는데, 허벅지 위에 커다란 연화문(蓮花紋)을 새겨 놓았다.

 

협시불들은 둥근 보개를 쓰고, 본존에 비하여 규모가 약간 작고, 들고 있는 지물인 육화장과 합이 다를 뿐이다. 불상의 후면에는 아무런 조각을 가하지 않았다. 이 불상들은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