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

[울산여행] 유채꽃의 그윽한 향기를 머금은 간절곶의 등대와 소망우체통

들꽃(野花) 2010. 4. 7. 11:34

새해 첫날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간절곶.

그곳에서 우리는 따스한 봄의 유체꽃, 파도 넘실거리는 동해의 푸른 바다, 엽서 한장에 소망을 실어보내는 소망우체통, 그리고 사람들을 만났다.

만개한 노란 유채꽃이 봄의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유채꽃이 활짝 핀 간절곶을 만난다는 것은 쉬운게 아닐 것이다.

이번 투어에서의 간절곶 여행은 행운이 우리랑 함께하는게 아닌가 한다.

 

간절곶!

간절(艮絶)이란 해안에서 바라보면 긴 간짓대(긴 대로 만든 장대)처럼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명 대송리 28-1번지 해변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세 제일 해가 먼저 뜨는곳은 포항의 호미곶으로 알려져 있지만, 새천년의 첫날인 2000년 1월 1일 우리나라의 간절곶이 새해 첫날 해가 가장 일찍 뜨는곳으로 조사되면서 이때부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이곳에서는 매년 해맞이축제가 열리고 있다.

일출시간을 알아보면 포항의 장기곶보다 1분정도, 강릉 정동진보다 7분정도 빠르다.(참고로 1010년 1월 1일의 일출시간은 7시 31분 26초다.)

간절곶에서의 일출, 백색의 등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우체통인 소망우체통 등이 있어 관광지로서 유명하다. 그리고 인근의 서생포왜성, 진하해수욕장, 얼마전에 준공된 명선교 등과 연계하여 여행을 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것 같다.

 

 

백색의 간절곶 등대는

1920년 최초로 설치되었으며, 현재의 등대는 2001년 새로이 설치되었다.

백색 팔각형, 10각 한옥식 지붕 구조로 높이 17m, 지붕에는 한옥식 동기와를 얹었으며, 전망대 형식을 취하였다. 기초는 원형, 본체는 8각, 지붕은 10각으로 설치되어 조형미가 뛰어나다.

특히 유채꽃과 어우러진 등대와 소망우체통의 모습을 바라보면 황홀경에 빠진다.

 

 

예전 생각이 난다.

유채꽃이 어떤것인지도 모를때 말이다.

제주도에서의 신혼여행! 그곳에서 처음으로 유채꽃을 접하였다.

유채꽃밭에서 운전기사님께서 신혼여행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너무도 아름다웠다(그때 여행은 택시여행과, 관광버스여행이 주를 이룰때고 해외여행은 달나라 이야길때다. 택시여행을 하면 기사님이 사진사를 겸하고 있어 모든 사진을 찍어주셨다.)

그꽃을 이곳. 간절곶에서 보고있노라니 그때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닌가 한다. 

 

 

 

서생포왜성을 보고 간절곶으로 오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다.

차에서 내려 데크와 바다를 즐기며 소망우체통 방향으로 길을 잡아 걸으며 구경을 하면 된다.

동해의 푸른바다, 바다와 어우러지게 설치된 데크, 간절곶 등대, 소망우체통, 그리고 조각상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대송방파제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데크길을 걸으며 추억과 사랑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신라 만고의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딸을 추념하기 세워져 있는 모녀상

 

 

새천년을 기념하기 세운 새천년기념비

 

 

울산대학교에서 기증한 미술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탑을 쌓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전국 어느곳에 가나 자주 눈에 띄는 탑이다. 

 

 

간절곶에 설치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소망우체통

이곳에서 엽서에 소망을 적어 소망우체통에 넣으면 보내준다고 한다.

나도 데이트 시절에 편지를 써보고 처음으로 집사람에게 엽서 한장 써서 보냈다. 언제 도착할까?

그것을 읽고 있을 집사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뭐라고 할까.

궁금하다?

 

 

엽서를 쓰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은 우체통 안이 궁금한지 한번씩 안을 들여다보곤 한다.

 

유채꽃과 어우러지게 서 있는 등대.

노란 유채꽃과 백색의 등대와의 만남, 그저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떠나야 할 것 같다.

여행이란 항상 다음을 기약하는 것.

계절과 시간과의 만남에서 항상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나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이곳을 찾을 명분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