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서생포왜성이라 하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만들었다는 왜성이 있다.
그곳에는 지금쯤이면 벚꽃이 활짝피었을 것 같다. 우리가 찾았을 때는 아직 꽃망울이 터트리지 않은 상태라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의 성곾과 일본의 성곾을 비교하여 볼 수 있어 성곾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이날도 올라가는 길에 일본 여자들이 단체로 여행을 온게 보였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보고 갔을까?
파란 하늘과 왜성과의 조화, 역사의 슬픈 현장이지만 세월의 무상함이여. 우리는 어찌 잊어버리고 지내는가?
왜성의 기본적인 특징이라면 우리나라의 성은 수직으로 올라가는데 왜성은 경사를 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란다.
저멀리 동해바다의 진하해수욕장, 개통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명선교가 보인다.
이 장면을 찍으려고 무던히 기다렸다.
올라가면서 찍으려고 하였지만 일행들과 계속 겹치면서 찍을 수가 없어서 일부러 하산을 천천히 하여 두 소나무사이의 동해바다를 담을 수 있었다.
작년 이맘때에는 벚꽃이 만개하였다는데 이번 봄에는 이상기온으로 인하여 아직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았다. 아마 이 글을 올릴때 쯤이면 벚꽃이 만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간간히 피어 있어 활짝필 때가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저 아래의 벚꽃이 활짝 피었다면, 꽃눈이 내리는 그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서생포왜성이 지척에 있었다면, 매일이라도 올 수 있을텐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누군가의 사진속에서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야 하다니, 여행이란 이런것이 아닌가 한다. 항상 미련이 남는다.
파란하늘에 피어있는 벚꽃
벚꽃은 아직이지만 진달래는 활짝피어있어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다.
저멀리 봄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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