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서오릉으로 가는 고개마루 전 좌측에는 황금으로 단청한 황금절이라 불리는 수국사가 있다.
수국사을 찾은 것은 보물 제1580호 서울수국사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시도유형문화재가 여러점이 있어 찾게 되었는데 차를 주차시키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법당이 황금으로 단청되어 있어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다.
왠 법당이 황금 단청!
수국사는 세조대왕의 큰 아들인 의경세자(懿敬世子)가 20세의 나이로 요절하자 덕종으로 추존하고 넋을 위로하고자 1459년(세조 5)에 그의 능 근처에 정인사(正因寺)를 창건하였다. 이후 사찰을 현재의 장소로 옮겨 짓고 수국사(守國寺)로 개명하여 왕실을 안녕과 수복을 축원하는 원찰(願刹)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였지만 잦은 전란으로 퇴락하여 현재의 작은 가람을 유지하고 있다.
황금절의 관람포인트라고 하면 다음과 같다.
1. 황금절 또는 황금사원으로 불리는 수국사의 황금법당을 관람한다.
2. 봉산 자연공원의 울창한 수림과 수국사 가람을 산보하며 청정한 약수를 마시며, 심신의 안정과 마음을 다스린다.
3. 초여름이면 어김 없이 찾아와 대웅전 처마 밑 목어에 둥지를 트는 목탁새를 관람한다. 이는 길조의 새로 수국사를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4.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한국 유일의 성취여래불(승리여래불)과, 황금법당 아래 녹야원에 조성된 부처님의 최초 설법상인 초전법륜상을 관람한다.
하지만 조선후기 중창주인 월초스님의 발원과 끊임없는 상궁들의 노력으로 왕실 원찰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는 도심 속 작음 쉼터로서 황금법당을 지닌 새로운 명찰로 알려져 있다. 현재 수국사는 20세기 월초스님의 중창에 이어 21세기 자용스님의 원력으로 왕실 원찰로서의 명성보다 서울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황금절ㆍ목탁새가 드나드는 길조의 사찰로 이름 나 있다.
수국사를 찾는 신도들이 말하는 수국사의 자랑은 5가지가 있다.
첫째, 봉산이라는 울창한 수림 속에 자리한 아늑한 가람,
둘째, 초여름이면 어김 없이 대웅전 처마 밑 목어에 둥지를 트는 목탁새,
셋째, 108평 규모의 법당을 순금박지로 도금한 국내 유일의 황금법당,
넷째, 한국 유일의 성취여래불(승리여래불)의 봉안,
다섯째, 부처님의 최초 설법상인 초전법륜상의 조성 등이다.
보물 제1580호 서울수국사목조아미타불좌상
가봅시다 가봅시다. 좋은 국토 가봅시다.
천상인간 두어두고 극락으로 가봅시다.
극락이라 하는곳은 온갖고통 전혀없어
황금으로 땅이되고 연꽃으로 대를지어
아미타불 주인되고 관음세지 보처되어
사십팔원 세우시고 구품련대 벌이시사
반야요선 내어보내 염불중생 접인할때……
왕생가(往生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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