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여행

[괴산여행]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 문경새재의 과거길

들꽃(野花) 2010. 5. 1. 15:35

문경새재 과거 길

그곳에는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다니던 길이 있습니다.

웬 길을 소개하냐구요?

오늘 소개할 길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다니던 과거길이랍니다.

 

과거길

 

옛날 출세의 지름길은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는 것이죠.

그래야 청운의 꿈을 펼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금도 고시니 뭐니 해서 시험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특히 이곳 문경새재의 과거길은 좀 특별하답니다.

다름이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펴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나보시죠!

괴나리봇짐을 어깨에 메고 걸어가고 있는 동상이 보입니다. 

 

저 동상에는 과거길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씌여 있습니다.

'옛부터 영남에서는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갔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남쪽의 추풍령과 북쪽의 죽령, 그리고 가운데 새재가 있는데 영남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한다.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 같이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미끄러진다는 선비들의 금기가 있어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 급제를 위하여 넘던 과거길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새재에는 과거길이 생겼으며, 지금도 차량이 다니는 길과 차도 조금 위쪽으로 옛날 그 길이 그대로 있습니다.

 

성문을 나서는데 '문경새재 과거 길'이라고 보입니다.

 

조금 걸어 가니 자욱한 안개속에 [백두대간 조령]이라고 보입니다.

 

왼쪽길은 차도요, 앞쪽의 길이 과거길입니다. 그리고 가야겠죠.

 

역시 현대판이라 보수를 하였네요.

당시의 과거길은 저런 석축이란게 없었겠죠.

 

 

아마 아픈 다리를 잠시 쉬게 한 곳인가 봅니다. 

 

저 돌계단은 [마패봉]으로 올라가는 것이죠.

 

 

여기서도 돌을 쌓았네요. 아마 이것은 옛날 사람들이 쌓은 것은 아니겠죠.

 

용도를 알 수 없는 것이 있네요. 추측하건데, 산신에게 제를 지내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기 장승 두분이 서 있네요.

 

 

장승과 돌탑이 안개 속에 보입니다.

 

 

여기는 작은 장승들이 무리지어 있군요. 하나하나 살펴보니 멋있습니다.

쓰러져 있던 나무들을 이용하여 만든 것 같습니다.

 

 

 

선비들의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간직한 길이겠지만 지금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길이 아닌 흙길을 걸어보니 부드럽고 푹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진달래가 피어 있군요.

 

 

 

 

 

 

여기까지가 과거길입니다. 

지금부터는 일상의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길을 걸어야겠죠. 

 

 

자! 여러분

이제 한양으로 가서 장원급제를 해야겠죠?

화이팅 합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