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새들도 넘어가기 힘들었다는 새재.
과거의 청운의 꿈을 품고 넘어야 했던 새재.
해를 등지고 보니 푸른 하늘이 보이네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눈물을 머금고 이곳을 포기한 채,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고 일본놈들을 상대해야 했던 한 많은 곳이죠.
왜 일까요? 쓸만한 군사가 없어서 였다니. 이렇게 중요한 천혜의 요새를 포기해야만했던 장군의 심정이 어떻했을까요?
이 3관문은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 아니랍니다.
북쪽의 오랑캐를 방어하기 위해 숙종임금 당시 쌓은 것이죠.
그러나 앞을 보니 여전히 안개에 해가 가려 멋진 풍경이 안 나오네요.
멋진 시구들이 여기에 있네요.
登鳥嶺
- 정희량(1469~1502년) 조선중기 문신
새재에 올라
단풍 든 새재를 나귀 타고 넘는데
세 해 지난 베옷에 몸종 하나뿐
나는 새 바라보며 솔바람 맞노라니
내 모습 그야말로 그림 속 시인
나무사이로 비치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성곾에 비치는 아침 해를 보고 있노라니.
아무도 없는 곳에 나홀로 이렇게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저 꿈나라에 온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다.
이런거 해보셨나요? 인생에 있어 잠시 외톨이가 되어 자신을 되돌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영남제3관
비에 젖은 생강나무꽃이 보이네요.
새재의 성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멋지죠?
이제 뒤돌아 갈 때가 되었나봅니다.
뒤돌아 오면서 성곾문을 배경으로 안쪽을 찍어봤네요.
이어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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