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여행

나루터의 애환을 간직한 남한강변의 목계나루터

들꽃(野花) 2010. 6. 9. 08:00

목계나루터

나루터는 나룻배로 건너다니는 일정한 터를 말하며, 수심이 얕고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은 강이나 하천, 연안가에 있었다. 예전에는 주요한 교통 근거지였으나 다리가 많이 건설된 요즘에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그런 나루터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충주지역의 남한강변에 있었으니 다름 아닌 목계나루터이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의 시 구절 속에 나오는 목계나루는 남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선시대에 강원도 태백에서 한양 마포까지 가는 수운의 길목으로 마포 다음가는 한강의 중요한 나루터였다.

 

지금은 장호원에서 제천으로 넘어가는 38번 국도를 가다보면 만날 수 있으나, 세로이 난 국도에서는 만날 수 없고 구 국도에서만 만날 수 있어 이 또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고향이 제천이라 지금 살고 있는 인천으로 갈려면 새로이 목계대교가 뚫리기 전에는 이길을 이용하여 가곤 하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찾아가야만 하는 길이 되었다.

원주에서 충주로 가려면 이길을 가야하나 이것도 새로이 공사를 하고 있으므로 공사가 끝나면 그나마 다니던 차량들이 모두 떠나간 쓸쓸한 길이 될 것 같다.

내라도 제천을 오가는 길에 가끔식 들려야겠다.

 

 

 

 

솟대, 연자방아, 장승, 금줄 등 다양하게 전시하여 놓았다. 

 

 

저 멀리 새로이 만든 목계대교가 보인다. 왠만하면 서울로 오가는 차들은 저 대교를 이용하므로 이 구길을 찾을일이 없다. 아마 사람들은 이곳이 목계나루터라는 것을 알지도 못할것이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이다.

몇 구절을 보면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개인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

 

 

 

지금은 문화역사 체험코스로 개발하여 이곳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각종 체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