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행

돼지의 울음산으로 알려져 있는 이천의 도드람산

들꽃(野花) 2010. 6. 28. 07:30

도드람산은

서울 근교,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작은 산으로

도드람산은 해발 349m로, 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기암 괴석의 봉우리들로 이어져 산세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산은 제1봉에서 3봉까지 구간을 바위를 타고 넘는 등산로가 있어 간단히 암벽산을 오르는 맛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드는 이름난 곳이다.

 

도드람산의 전경으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183-1번지에 있는 보불 제982호인 태평흥국마애보살좌상이 있는 곳에서 도드람산의 모습으로 도드람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SK연수원 쪽에서 처다본 도드람산의 모습

그리 높지 않아 산행에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간단한 산인것 같다.

오늘 산행은 처가 식구들이랑 산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나는 먼저 출발하여 돼지굴까지 갔다 올 예정이다.

 

 

이정표에 도드람산의 정상이 349m로 되어 있다.

 

도드람산에는

효자 멧돼지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그 멧돼지의 조각상을 산행 입구에 설치하여 놓아 등산객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참 잘생겼다.

요새는 농작물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몰려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는 짐승인데 이곳 도드람산에서만은 예외인것 같다. 

 

드디어 도드람산을 향하여 출발 

 

 

올라가는 중간에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있다.

찔레꽃 붉게 피는~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우측으로 가면 영보사길, 그쪽에 제1등산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암벽을 만나 제3봉까지 갈 수 있다.

나야 뭐 힘 안드는 제2, 3등산길로 간다.

왜냐구. 힘드니까.

 

조금 평지길을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쉬운길, 어려운길로 안내가 되어 있다.

당연히 쉬운길로 가야지. 아마 어려운길로 가면 암벽으로 가는 길인것 같다. 

 

이곳이 어려운길의 시작점이다.

 

쉬운길로 가다보니 오른쪽에 암벽이 나오는데

나는 암벽으로 가야하는데

쉬운길로 가면 바로 제1봉 아래가 나온다.(나중에 제1봉에 가서 보니까)

제1봉으로 바로 가지 않고 오른쪽 암벽으로 조금 내려가 암벽길을 탄다.

 

 

 

 

제1봉으로 가는 암벽길에서 바라보는 주차장과 중부고속도로의 모습 

 

 

 

 

제1봉 정상까지는 갈 수 없고 다시 줄을 잡고 내려와야 한다.

 

 

제1봉의 모습 

 

제2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  

 

 

이곳도 암벽으로 되어 있어 간단히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제2봉의 모습 

 

제2봉에서 제3봉을 바라본 모습

 

 

제3봉

 

암벽길 왼쪽에는 편히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어 암벽쪽으로 가기 힘든 사람들은 저 길을 이용하면 쉽게 힘 안들이고 정상에 갈 수 있다.

 

 

제3봉에서 바라보는 전경 

 

 

 

제4봉, 즉 정상, 효자봉을 향해 가는 길 

 

드디어 정상인 효자봉에 다달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정상에 왔으니 다음 목표인 돼지굴을 향해 간다.

 

돼지굴이 있는 전체 모습

 

  

돼지굴의 모습

 

도드람산에 돼지굴 관련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니 다음과 같다.

 

  옛날 도드람산 주변 마을에 병든 홀어머니를 극진히 섬기는 효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 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자 효자는 정성을 다해 간호하였으나 병환은 점점 더 위독해만 갔다.

  하루는 스님이 이 집에 시주를 청하러 왔다가 슬픔에 잠긴 효자를 보고 그 까닭을 묻고는 도드람산에서 자라는 석이버섯을 따다가 어머니께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효자는 석이버섯을 따기 위해 도드람산으로 올라갔다 밧줄에 몸을 묶고 깍아지른 절벽을 내려가 바위틈을 더듬으며 버섯을 따고 있는데 어디선가 산돼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울줄 모르는 짐승이기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효자가 절벽을 올라가보니 산돼지는 간곳이 없었다.

 

  효자의 몸을 매달았던 밧줄이 바위 모서리에 긁혀서 끊어져가고 있을 때, 효자의 지극한 효심을 가상하게 여긴 신령님이 산돼지를 보내 효자의 목숨을 구하게 한 것이다. 그때부터 이 산은 돈(돼지)울음산으로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도드람산으로 변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자로는 저명산(猪鳴山)이라 한다.

 

 

돼지굴 정상에는 평지가 있어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정상으로 갈 수 있었는데 암벽을 타고 가는 길이 위험하여,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근래에는 폐쇄하여 이길을 통해서는 정상에 갈 수 없다. 

 

돼지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 

 

예전에 이용하였던 돼지굴로 갈 수 있는 길

 

다시 정상으로 올라오니 일행들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내려간 모양이다.

이번에는 암벽쪽이 아닌 쉬운길로 간다. 

 

쉬운길로 내려오다 처음 출발할 때 들리지 않은 영보사쪽 길로 길을 잡는다.

 

영보사 전경

자세히 보지 않아 어떤 사찰인지 모르겠다. 

 

영보사 아래쪽에서 바라본 도드람산의 전경 

 

이렇게 해서 도드람산의 산행을 간단히 마쳤다.

이산은 그리 높지 않아 간단히 산책삼아 다니기에는 무리가 없어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