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런 날은 날궂이하기에 딱 좋다.
밀가루 음식이든 고기든 무엇이라도 좋다.
날씨 따라 입맛에 땡기는 음식이 달라지지만 여행 후에 즐기는 음식은 기본 반찬은 준비되어 있으니 아무 것이라도 좋다.
'시장이 반찬이라 하지 않던가?'
삼겹살은 대중적이라 야외에 가든 외식을 하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기호식품이다.
삼겹살에 쇠주 한 잔. 애주가들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다.
이곳 두암식당의 짚불삼겹살구이는 숙성시킨 볏짚에 불을 붙여 석쇠에 올려 놓은 삼겹살을 순간 고온으로 익히는 삼겹살이다.
기름기가 쫙 빠진데다가 연기 냄새가 은은히 배어있어 다른 삼겹살의 맛과 차별화된다.
고온이라 탈 것 같은데 태우지도 않고 적당하게 굽는 주인장의 솜씨가 기가 막히다.
석쇠에 얹어 구운 삼겹살에 짚불 태운 연기 냄새가 은은히 밴 삼겹살에 뻘게장을 곁들여 먹는데 멋진 조화를 이룬다.
석쇠 위 삼겹살이 먹음직스럽죠?
한 상 거하게 차려졌군요.
상차림
추억 속의 뻔데기도 보이는군요.
부추김치에 젓갈류, 감자 등 어릴 적에 먹던 추억 속의 음식들이 차려진지라 더욱 정겨웠지요.
요것이 이 식당만의 특별한 맛입니다. 칠게를 곱게 갈아서 소금을 넣고 숙성시킨 칠게장입니다. 뻘게라고도 하는데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모릅니다만 비리지도 않으면서 삼겹살의 맛을 느끼하지도 않고 더욱 맛깔스럽게 해 주던 칠게장입니다.
뻔데기
고소하고 단백질이 풍부하죠.
무안은 양파의 고장. 어느 식다이이나 양파 김치가 나오는데 달콤하고 새콤하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입니다.
삼합처럼 김치와 칠게장을 듬뿍 찍은 삼겹살, 고추, 마늘 등을 넣어 한 쌈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칠게장이 들어간 비빔밥입다. 전국의 유명하다는 비빔밥도 많고 많지만 칠게장, 콩나물, 상추 등 갖가지 야채와 나물과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내는 칠게장 비빔밥도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벼 놓은 칠게장 비빔밥
방송을 여러 번 탔군요. 요즘은 자기PR 시대라 광고 효과가 크지요.
두암 식당 들어가는 입구에 넓직한 바위가 있는데 고인돌이 아닌가 하고 한 컷 찍었답니다.
짚불이 활활 타는 가운데 삼겹살이 맛나게 익어갑니다.
차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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