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여행

[해수욕장] 변산해수욕장, 구름에 싸여 운치를 더하고 있는 변산해수욕장

들꽃(野花) 2010. 7. 26. 06:34

변산해수욕장

인천집에서 5시 20분에 길을 나선다. 집을 나서면 고생이라는데 나는 얼마든지 고생을 감수한다. 새로운 곳을 볼 수 있다는 그것 하나면 족하기 때문이다.

군산IC에서 나와 시냇길을 한참 달려 만난 곳이 새만금방조제, 방조제의 기나긴 도로를 지나며 새만금방조제의 이모저모를 보고, 그 다음 찾은 곳이 변산해수욕장이다.

 

변산해수욕장은

만리포, 대천해수욕장과 더불어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라 불려지며, 한국판 비키니 해변으로도 알려진 오래되고 이름난 해수욕장이다.

1933년에 개장하여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 중 한곳이자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백사장이 유달리 희고 고운데다 백사장 뒤로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다른 서해안의 해수욕장들에 비해 바닷물이 들고 날 때, 뻘이 적고 물의 높낮이도 크지 않을 뿐아니라 한참을 들어가도 물이 그리 깊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놀기에도 아주 좋은 편이다.

 

전망대 아래 쪽에서 바라본 변산해수욕장의 전경 

 

방조제에서 조금 가다보면 변산해수욕장과 새만금방조제, 비안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팔각정을 만날 수 있다. 

 

팔각정과 나의 발이 되어준 승용차, 주인을 잘 만나 전국을 돌아다니는 호강을 하고 있다. 

 

팔각정 정자에 올라 보니 변산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수욕장의 뒤로 송림과 여름휴가 한철을 기다리고 있는 상가들이 보이며, 앞으로는 고운 모래와 썰물 때라 바닷물이 저만치 물러가 있는 해변이 보인다. 푸른 송림과 저 멀리 보이는 산,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산들바람 역시 좋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아닌듯 백사장이 썰렁해 보인다.

 

음력 1일과 15일 사리일 때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섬을 건널 수 있다는 하섬도 보인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비안도와 저 멀리 새만금방조제가 보인다. 파아란 하늘이었으면 좋으련만 이번 여행엔 파란 하늘을 보기가 힘들거라 한다. 

 

저 멀리 비안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저리 보이지만 조금 있으면 비가 내려 뿌옇게 보이며 빗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바닷가로 내려간다.

예전에는 없던 나무데크로 계단을 만들어서 바닷가로 내려가기가 쉽게 되어 있다.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로 내려가니 절벽과 바위들, 그리고 아래 쪽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모래사장과 바닷물이 보이는 해변보다 나는 이런 모습들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드디어 변산해수욕장의 전체 모습이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이라는데 의외의 광경이다. 

 

무리를 지어 가고 있는 치어들이 보인다. 저 놈들이 언제 크려나. 빨리 커라. ㅎㅎㅎ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는 해수욕장

 

 

 

 

 

밀려오는 파도를 뛰어넘고 있는 애들, 한참이나 아이들 모습을 바라봤다. 

 

상가 앞의 벤치에 앉아 바다에 들어가기는 뭐하고 잠시 여유를 즐기고 있다. 

 

비가 조금씩 내린다.

비안도가 빗속에 사라지고 있다.

 

이곳 해수욕장에서 보는 노을진 변산 앞바다 풍경이 일품이라는데 비가 내려 더이상 있을 수 없어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해변길을 이용하여 하섬, 적벽강 등을 둘러보고 채석강으로 가려한다.

 

여행팁 : 벤치에서 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말을 건다. 자기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평상에서 편안히 먹고, 쉬고, 샤워도 할 수 있단다. 그리고 숙박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4만에서 8만원이며, 송림과 바닷가에 텐트를 칠 수 있으며 2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그 덕에 샤워장은 무료란다. 아직까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숙박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낡고, 규모도 작은게 흠이다. 오늘이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으나 주말부터는 사람들로 북적일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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